백남준의 삶과 예술 '백남준기념관' 10일 개관
백남준의 삶과 예술 '백남준기념관' 10일 개관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3.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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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의 성장기 보낸 서울 창신동 집터에 세워져, 개관전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

세계적인 현대예술가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 '백남준기념관'이 오는 10일 개관한다.

백남준기념관은 백남준이 1937년부터 1950년까지 13년간의 성장기를 보낸 서울 창신동 집터에 세워진 것으로 지난 2015년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집터에 있는 작은 한옥을 매입해 기념관으로 조성했다.

▲ 10일 개관하는 백남준기념관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건축가 최욱이 설계를 맡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 한 해 동안 리모델링 공사와 콘텐츠 기획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7월 이 곳에서 백남준 서거 10주기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바 있다.

건물은 28평 남짓한 단층 한옥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도록 리모델링됐고, 내부에는 전시실 외에도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작은 카페가 마련됐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백남준이 어린 시절을 보낸 장소이자 생의 마지막까지 돌아가기를 원했던 그의 정신적 고향에 건립된 백남준기념관은‘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이라면서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고자, 다양한 매체와 다층적 해석을 통해 기억을 서로 나누고 그로부터 새로운 기억을 생성하며 백남준의 지속적인 현재화를 추구한다는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 백남준기념관 내부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프로그램은 '백남준 이야기', '백남준 버츄얼뮤지엄', '백남준의 방', '백남준에의 경의'로 구성됐고, 이들은 기념관의 입구와 중정(中庭)을 포함한 공간 전체에서 각각 상이한 주기와 형태로 펼쳐진다. 

개관일인 10일부터는 백남준 자신의 문구를 인용한 제목의 개관전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가 열린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및 작가, 기획자가 함께한 협력 전시로 백남준기념관의 각 프로그램에 맞춰 4부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백남준기념관 주(시)민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창신, 숭인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구성원들이 기념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한 도슨트로 활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백남준기념관은 개관 후에도 소규모 기획전과 강연, 워크숍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역동적인 기념관의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적극적인 주민참여 활동을 토대로 지역의 문화적 활력을 회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첫 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