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4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4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3.17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치있는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키트리'의 흥겨운 사랑 이야기에 촛점

유니버설발레단의 2017 시즌 첫 작품 <돈키호테>가 오는 4월 5일부터 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발레 <돈키호테>는 지난해 서거 400주년을 맞은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해 대성공을 거둔 이후 150년 가까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이 작품은 원작과 달리, 가난하지만 재치있는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며 돈키호테는 조연으로 등장한다. 발레 <돈키호테>는 지중해의 낭만과 정열이 녹아 있는 무대와 의상, 경쾌한 스페인 음악, 유머 넘치는 발레마임과 빠른 스토리 전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해프닝 등으로 관객을 즐겁게 만든다.  

'스페인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플라멩고와 빠른 템포의 서민 춤 세기딜야, 캐스터네츠를 손에 든 남녀가 함께 추는 귀족춤 판딩고, 남성미 넘치는 투우사의 춤 등 볼거리와 더불어 남성 무용수가 발레리나를 한 손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는 리프트 동작과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fouette) 등 무용수로서는 고난도 기술이지만 관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동작들이 관심을 모은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시즌 첫 공연으로 <돈키호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모든 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는 젊은 연인과 고난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노년의 모험가가 있다. 이 작품은 오늘을 사랑하는 수많은 돈키호테, 키트리, 비질을 위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네 쌍의 '키트리와 바질'이 등장한다. 프로 무대 15년의 관록과 국내 첫 주역 데뷔를 앞둔 실력파 다크호스의 만남인 '황혜민-간토지 오콤비얀바', 탄탄한 테크닉과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부부, 실력과 함께 비주얼까지 갖춘 '김나은-강민우', 그리고 카리스마로 무장한 '홍향기-이동탁' 조합으로 구성됐다.

한편 <온키호테>는 서울 공연 후 4월 14~15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5월 13~14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순회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