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피부로 돌아가는 천연팩 타임머신
아기 피부로 돌아가는 천연팩 타임머신
  • 박솔빈 인턴기자
  • 승인 2009.08.28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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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피부관리, 천연팩으로 챙기자!


입추(入秋)를 지나고 처서(處暑)도 넘겼으니 바야흐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한 낮의 햇살은 아직 뜨겁지만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 제법 서늘한 가운데 거울을 볼때마다 망가진 피부가 눈에 들어온다면 마음까지 쌀쌀한 찬바람이 분다. 이런 분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천연팩 처방전! 천연팩으로 아기 피부로 돌아가는 길을 소개하겠다. 

여름 피부 관리의 관건이 자외선 차단이었다면 가을철 피부관리의 첫번째는 뜨거웠던 여름의 사후 처리다. 나름대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썼다는 사람도 내리쬐는 햇살을 모두 다 막을 수는 없는 법. 휴가철 태양은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었으니 그가 남기고 간 흔적이 바로 멜라닌 색소다. 

과도하게 많이 만들어진 멜라닌 색소는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지만 점이나 주근깨, 심하면 기미로도 영원히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휴가 후에는 적절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으로는 감자팩과 오이팩이 있는데 감자는 비타민 C와 칼륨, 불소 등이 풍부해 열기를 제거하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비타민 C의 작용으로 미백과 에프터 선케어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오이에는 비타민 A, B, C, 단백질, 미네랄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 B와C는 멜라닌 색소의 배출을 도와 기미, 주근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두가지 모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에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에프터 케어로 손색이 없다.

먼저 주재료를 깨끗이 씻어 강판에 가는데 강판을 쓰는 이유는 믹서에 갈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밀가루 2스푼, 꿀 2스푼을 넣고 섞어 얼굴에 펴바르고 15~20분 후에 씻어낸다. 펴바른 천연팩 위에 거즈나 화장솜을 올려 놓으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에프터 선케어를 끝냈다면 두 번째로 여름동안 두터워진 각질층을 제거해야하는데 두터워진 각질층을 그대로 놔두면 피부가 거칠고 투명감이 없어보인다. 주 2회 정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흑설탕과 살구씨 가루로 간단히 만들 수 있다.

흑설탕에는 미네랄과 비타민, 과당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있고 입자가 거칠어 축적된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흑설탕에 적당량의 물을 넣어 걸죽하게 만든 후 각질제거가 필요한 부위에 부드럽게 문질러 주기만 하면 된다.

가루 스크럽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살구씨 역시 달걀 흰자에 섞어 마사지 해 주면 각질 제거를 하는 동시에 주름 방지 효과까지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보습인데 이것이 바로 아기 피부의 제 1 조건인 ‘물광’의 단계다. 갑작스레 건조해진 날씨에 푸석푸석해진 피부에는 바나나팩이 제격이다.

바나나의 비타민 A와 단백질 성분이 피부 세포에 영양을 공급해 거친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노화를 지연시켜준다. 바나나 반개와 달걀 노른자 반개를 섞어 잘 으깬 것을 피부에 얹어 10~20분간 둔 뒤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다. 바나나는 산성이 없는 과일이라 그냥 잘라 올려 놓아도 상관없다.

일주일에 1~2번씩 꾸준히 한다면 이영애같은 피부도 더이상 남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피부에 맞는 재료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솔빈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