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열려
제12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열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5.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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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체임버홀, 예당 콘서트홀· IBK챔버홀, 윤보선 고택서 16일부터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를 걸고 2006년 첫 회를 시작으로 매년 서울의 봄을 클래식 음악으로 맞이하고 있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올해로 12회를 맞이한다.

SSF는지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탱글우드 페스티벌 같은 세계적인 음악축제를 목표로 매해 성장을 거듭한 SSF는 순수예술분야에서 유례없는 호응과 팬층을 확보하고 국내에서 열세한 실내악 분야를 활성화하여 신진 연주자를 육성하고, “문화도시 서울”을 각 지역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서울스프링 가족음악회

2006년 국제적 축제 개최를 통해 서울의 문화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고급 문화 향유를 갈망하는 서울 시민들의 욕구에 맞춰 시민들이 클래식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시작됐다. 

올해도 5월 16일부터 19일까지는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5월 20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가족음악회’, 5월 21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실내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매년 주제가 있는 SSF, Asia

SSF는 순수예술분야에서 유례없는 호응과 팬층을 확보하고 국내에서 열세한 실내악 분야를 활성화하여 신진 연주자를 육성하고자 시작된 공연이다. 매년 새로운 주제로 관객들과 음악인들을 찾아가는데, 올해의 주제는’아시아’다.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 음악가들 위주로 아시아 작곡가들의 곡을 포함한 여러 실내악을 선보인다. 더불어 현재 대두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정치 외교 문제 관련하여 음악을 통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 할 예정이다.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바흐, 슈베르트 등의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적 레퍼토리에서부터 강석희, 브라이트솅, 카르크-엘레르트, 리핑 왕, 호소카와, 타케미츠 등의 이시대 아시아출신 작곡가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각 공연에 적절히 섞어서 16개의 공연들은 어느 하나 치우침이 없도록 구성하였다. 

예술감독 강동석과 조영창, 김영호, 김상진 등 지난 10여년간 SSF를 지켜온 아티스트 외에, 아키코스와나이, 오펠리가이야르, 초량 린, 츠요시츠츠미, 사 첸, 마티어듀푸르 등의 초특급 해외 초청 아티스트와 김지연, 김정원, 박종훈, 문지영, 선우예권, 노부스콰르텟, 김봄소리, 최나경, 장유진, 이한나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50여명의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모여 아름다운 실내악을 수놓을 예정이다. 

SSF를 사랑해온 관객들은 각 공연의 소제목을 기억할 것이다. 재치와 유머, 사색과 의미를 담은 소제목들은 그 프로그램을 대표하고 음악회의 색깔을 대변해왔다. 올해도 강동석 예술감독의 재치있는 제목이 눈에 띄는데, 16일 첫 공연의 제목은 ‘아웃 오브 더 쉐도우’, 발표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그림자’ 뒤에 가려있던 주옥 같은 작품들을 골라 공연을 구성했다.

25일 ‘비올라와 친구들’은 보통 실내악에서 주목받기 힘든 악기인 ‘비올라’가 곡의 중심을 이끄는 작품들만을 모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26일 ‘God Save the Queen.tet’은 영국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연주할 예정인데, 영국 국가(國歌)의 고유명사인 ‘God Save the Queen’을 변형한 재치가 엿보인다. 

“아직까지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어떠한 편견도 갖지 마시고 단지 축제에 오셔서 음악을 감상하시면 됩니다. 실내악은 어렵지 않은 음악입니다. 멋진 음악과 훌륭한 음악가들이 모여 다양한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실내악은 그 자체가 기쁨이고 즐거움입니다.”(강동석 예술감독)

이번 SSF에서는 클래식 음악회에서 보기 힘든 피아노 즉흥연주도 들을 수 있다.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카롤베파는 5월 20일 가족음악회에서 찰리 채플린의 <이민자>를 상영하면서 즉흥연주를 선보이고, 5월 21일 3시 공연에서는 무르나우 감독의 무성영화 <일출>을 상영하면서 즉흥연주를 할 예정이다. 또한 첼리스트 오펠리가이야르가 힙합 댄서 이브라힘시소코와 함께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인“첼로, 힙합 댄서를 만나다”를 가족음악회에서 보여줄 예정으로, 어느해보다도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무엇보다 서울시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고품격음악회를 표방해왔다.SSF는 고택음악회를 제외하고 가족음악회는 전석 2만원, 그외 다른 공연들도 2만원~6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가격으로 최고급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실내악 공연이기에 한 무대에서 십수명의 탑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공연으로 정통과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페스티벌임이 분명하다.

축제는 클래식계에서 이례적으로 ‘블라인드 티켓’을 지난 3월 19일까지 판매하였는데, 각 공연 20매한정(R석, 50%할인가)으로 모두 매진되었고, 지난 3월 20일 모든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다시 ‘정상가’티켓을 오픈했다.


R 5만원, S 3만원, A 2만원 / 개∙폐막 공연 R 6만원, S 4만원, A 2만원 / 
가족음악회 전석 2만원 /고택음악회 전석 15만원
인터파크www.ticketpark.co.kr , 1544-1555에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