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어새’ 보물로 지정
고종 ‘황제어새’ 보물로 지정
  • 박솔빈 인턴기자
  • 승인 2009.09.01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밀 외교활동 위한 휴대용 어새로 밝혀져

지난 8월 31일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사용하던 '황제어새'가 보물 제1618호로 지정됐다.

금ㆍ은 합금 재질에 높이 4.8㎝, 가로 5.3㎝, 세로 5.3㎝ 크기의 황제어새는 인뉴(손잡이)는 거북이 형태이고 인면(印面)에는 '황제어새(皇帝御璽)'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황제어새는 대한제국의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에 실리지 않았고, 당시의 어보나 국새의 일반적인 크기에 비해 작아 그동안 진위 논란이 있었으나 어새가 찍힌 서신 원본이 발견돼 당시에 사용된 실물이었음이 확인됐다.

황제어새에 관해 지난 7월 17일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해 말 재미교포로부터 구입했으며 보관통 중의 하나인 외함은 분실되고 내함만 남아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고종이 일본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제작한 휴대용 어새로, 이탈리아와 러시아 황제 등에게 보내는 친서에 사용했다.

박솔빈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