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천양희, 한도용, 손진책 예술원 신입회원 인준
김병기,천양희, 한도용, 손진책 예술원 신입회원 인준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7.07.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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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기, 김창열, 박수길 제62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 선정

올해 대한민국 예술원(회장 민경갑, 동양화가) 신입회원으로 시인 천양희(千良姬), 서양화가 김병기(金秉騏), 공예가 한도용(韓道龍), 연극연출가 손진책(孫桭策) 씨가 선출됐다.

대한민국예술원(회장 민경갑)은 3일(월) 제64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예술원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4명의 신입회원을 최종 인준해 앞으로는 기존 85명의 회원과 함께 총 89명의 회원이 활동한다.

▲왼쪽부터 김병기, 천양희, 한도용, 손진책. (사진제공=예술원)

특히 신입회원 김병기 화백은 올해 101세(1916년생)의 고령으로 예술원 신입회원이 됨과 동시에 예술원 회원 가운데 최고령 회원이다. 그는 화가 이중섭과 초등학교 동창으로서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한국 현대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예술원은 대한민국예술원법 제5조에 따라 예술원 회원 및 예술 관련 기관‧단체(300여 곳)의 추천을 받아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등 각 분야의 신입회원을 선출하고 있다.

또 이번 총회에서 제62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문학 부문은 시인 마종기(馬鍾基), 미술 부문은 물방울 화가 김창열(金昌烈), 음악 부문은 성악가 박수길(朴秀吉) 씨를 선정했다.

대한민국예술원상은 1955년부터 매년 탁월한 예술 창작 활동으로 대한민국 예술 진흥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상금 5천만 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화) 서초동 예술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마종기 시인, 김창열 화백, 박수길 전 국립오페라단장. (사진제공=예술원)

■신입회원 4인의 주요 약력

천양희(千良姬): 1942년 부산 출생. 1966년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 올해로 등단 52년을 맞은 원로 시인으로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병기(金秉騏): 1916년 평양 출생. 1939년 일본 문화학원 졸업. 올해 101세가 된 김병기 화가는 이중섭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일본 유학을 같이했으며, 화가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한국 현대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한도용(韓道龍): 1933년 경남 통영 출생. 1958년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졸업. 한국 현대 공예와 디자인을 개척해 온 1세대 디자이너로서 196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한국 디자인 산업과 진흥에 공헌해 왔다.

손진책(孫桭策): 1947년 경북 영주 출생. 1970년 서라벌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1970~80년대 수많은 연극 및 마당놀이를 연출하였으며, 서울올림픽 한강축제, 한일 월드컵 총감독 등 대규모 국가행사 감독을 맡아온 연출가다.

■예술원상 수상자 주요 약력

마종기(馬鍾基): 1939년 일본 도쿄 출생. 1963년 서울대 의대 졸업. 1959년 월간 ‘현대문학’에 박두진의 추천으로 등단한 이후 의사 시인으로서 생명의 문제를 시의 본질에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나아가 문학과 의학을 융합시키는 새로운 문학의 문을 여는 데 기여하였다.

김창열(金昌烈): 1929년 평안남도 맹산 출생. 1948년 서울대 미대 수학. 물방울이라는 소재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여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박수길(朴秀吉): 1941년 함경남도 함흥 출생. 1964년 한양대 음대 졸업. 1968년 ‘사랑의 묘약’으로 데뷔한 이래, 1995년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맡으면서 국립오페라단뿐 아니라 소극장오페라 운동에 전념하는 등 전체 한국 오페라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