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시] 별 내리는 밤/여승익
[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시] 별 내리는 밤/여승익
  • 공광규 시인
  • 승인 2017.07.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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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리는 밤
         
                         여승익

 

동무와 한 잔 술로 이야기하지
늘 술잔 속 별은 나의 동무네

하나 둘 옛 이야기 꺼내들고
그 시절 추억 속으로 젖어드네

고개 들고 바라본 드높은 미리내
별들의 축제가 이어지고 있네 

전설의 이야기 속으로 스며들고
마음은 여전히 축제의 한마당이네

별은 그렇게 나의 마음속으로
깊은 사연을 들추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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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광규 시인 /1986년 등단. 시집 <담장을 허물다> 등 다수 시집 출간. 2009년 윤동주문학상, 2011년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등.

시인은 술잔 속에 뜬 별을 동무삼아 술을 마시고 있다. 별을 통해 옛날을 반추하고 옛날 속에 젖는다. 취하여 하늘을 둘러보니 온통 은하수. 은하수는 별들의 축제가 된다. 시인에게 있어서 별은 옛날을 들추는 추억의 매개물이다. 우리도 시인처럼 별을 바라보자.(공광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