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김도훈 노경식 이호재 '제2회 늘푸른연극제'에서 만난다
오현경 김도훈 노경식 이호재 '제2회 늘푸른연극제'에서 만난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7.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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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큰 족적 남긴 연극인 대표작들 한 자리에서 만날 기회
 

우리 연극계에 큰 족적을 남긴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고 선정 연극인들의 대표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2회 늘푸른연극제가 오는 28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원로연극제'로 개최된 이 행사는 올해 '늘푸른연극제'로 이름을 바꾸고 지금도 현역으로 무대 위의 삶을 살고 있는 배우 오현경, 연출 김도훈, 작가 노경식, 배우 이호재 등 연극계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 <봄날>(7.28~8.6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배우 오현경의 대표작으로 '고집 쎄고 보수적인 우리들의 아버지상을 신의 경지에 다다른 연기내공으로 완벽에 가까운 명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절대권력자이자 탐욕스러운 아버지와 그 아버지에 반역을 꾀하는 자식들의 이야기를 자연과 인생의 이야기로 그려내는 작품으로 오현경과 이대연, 유성진, 조재원 등이 출연한다.

두 번째 작품은 테네시 윌리엄즈의 희곡을 김도훈이 연출한 <유리동물원>(8.4~13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이다. 이 작품은 1976년 극단뿌리의 창단공연으로 선보였고 1994년까지 여러 차례 재공연을 거듭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1930년대 미국 사회의 계층인간들이 겪는 생활의 단면을 이질감없이 '바로 우리의 가정'으로 표현하며, 인간성과 현실에 대한 관계가 결론없이 진행되는 칩거 가족의 환상적 분위기를 묘사한 작품으로 이번에는 라이브 연주를 통해 구름에 떠 있는 한 가족의 감정을 연극적 색체로 표현할 예정이다. 배우 최종원과 차유경, 장우진, 전지혜가 출연한다.

세 번째 작품은 노경식 작가의 <반민특위>(8.11~20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다. 이 작품은 2005년 극단미학에 의해 초연됐으며, 작가 특유의 역사사실적 안목과 기록극의 무대화를 완성한 작품이다.

광복 후 일제에 협력한 매국노와 친일부역자를 처벌하기 위해 '반민특위'가 만들어지지만 시대 상황과 친일경찰 세력의 방해공작으로 결국 해체와 파탄을 맞이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최근 촛불혁명을 거치며 일제잔재 청산이 '적폐 1호'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성노의 연출로 원로배우 권병길, 정상철, 이인철, 김종구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은 '실버연극'의 가능성을 연 작품이자 배우 이호재의 대표작인 <언덕을 넘어서 가자>(8.17~27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다. 이 작품은 국작가 이만희가 배우 이호재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함께 나이 들어가는 세 친구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자 기억의 저편에 묻어야했던 첫사랑을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다. 

지난 2007년 초연 당시 젊은 사랑이야기 일색인 공연가에 실버시대를 향한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과 맛깔스러운 대사로 중장년층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이호재와 함께 최용민, 남기애가 출연한다.

이번 연극제의 관람권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에서 구매 가능하다. 

전화문의 1544-1555, (02)3668-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