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폐막 "청년 세대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폐막 "청년 세대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7.24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 및 참여행사 등 주목,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큰 호응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23일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올해 20회로 '성년'을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청년'을 주제로 청춘의 꿈과 도전, 열정에 집중하고 이를 전시와 컨퍼런스, 참여행사에 반영해 현 시대의 청년은 물론 청년 시절을 거친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폐막식 (사진제공=부천국제만화축제)

페막식은 국내외 최강의 코스튬 플레이어를 가리는 '국제코스프레챔피언십'과 '제4회 한중일 신인만화가 콘테스트',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시상식이 함께 치러졌다. 

신인만화가 콘테스트의 동상은 하야키 타카야키, 쉬 지아 이, 신유리, 은상은 미나미 아이, 타오 시에 이, 금상은 이예은이 각각 수상했으며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의 최고상 격인 으뜸상은 고촌초등학교 6학년 김민솔 어린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즈쇼와 퍼포먼스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 국제코스프레챔피언십은 16개 팀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오버더문' 팀이 포즈쇼 대상을 수상했고 해외 유명 프로 코스튬플레이어들의 참가로 눈길을 모은 퍼포먼스 부문은 <파이널판타지 XV>를 완벽하게 표현한 태국의 DOJO803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만화축제는 청춘의 꿈과 도전, 열정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만화적 시각으로 풀어낸 알찬 기획의 전시 프로그램들이 돋보였다. 국내외 유명 만화가들의 청년시절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주제전 <청년, 빛나는>, 2016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마일로 작가의 특별전 <여탕보고서-여탕브리핑>과 해외작품상을 수상한 오이마 요시토키의 <목소리의 형태>전,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한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전, 한국과 벨기에 만화가 6명을 조명한 <한·벨 만화교류전>과 함께 <VR웹툰전>과 <세계시사만화전>, <세계만화자료전> 등이 열려 전시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 (사진제공=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국제만화컨퍼런스(KOCOA)는 일본의 작가 및 기획자들이 대거 참석한 <글로벌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하고 <세계 청년 만화 교육>, <제4차 산업혁명과 웹툰의 전략> 컨퍼런스, <2017 만화&필름 피칭쇼> 등을 통해 만화 콘텐츠 비즈니스와 학계 연구의 활성화, 만화 교육의 장기적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사전접수로 진행된 <작가 사인회>, 라이브 드로잉쇼와 토크 콘서트를 결합한 <드로잉 콘서트>, 작가의 생각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만화가 Talk> 등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다양한 참여행사 또한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은 해외 11개국 15개, 국내 57개 등 총 72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총 270여 건의 1:1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약 470만 불 규모의 수출 상담을 기록했다. 

또한 세계 만화진흥기관의 관계자들과 만나 토론하는 자리인 글로벌 만화도시 네트워크도 개최됐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알제리, 홍콩, 말레이시아 등 총 9개국에서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각국의 만화도시 브랜드 전략, 만화 축제 및 박물관 등을 소개하는 한편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춰 어떻게 국가 간 교류와 협업을 이룰 것인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져 성공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 코스프레 퍼레이드 (사진제공=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또한 이번 축제의 성과라 할 수 있다.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진행된 제1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은 국제코스프레챔피언십, 코스프레 퍼레이드, 서브컬처 플리마켓 등이 열려 마니아뿐만 아니라 코스튬 문화에 대한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도 환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은 공식 폐막선언을 통해 “20회를 맞아 ‘청년’을 주제로 한 만화축제가 때때로 실패와 좌절을 겪고 있는 지금의 청년 세대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