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홍이현숙 작가 특별전 열어
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홍이현숙 작가 특별전 열어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8.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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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폐경, 세월호, 위안부, 재개발 등 사회 이슈를 미디어아트 영상에 담아내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이 공공미술, 여성미술, 미디어 영상 퍼포먼스로 오랜 기간 활동한 홍이현숙 작가의 특별전을 선보인다.

매년 작가특별전을 열고 있는 네마프는 올해는 '홍이현숙 작가전X: 수행의 간격'을 전시한다. 특별전에서 홍이현숙 작가는 여성의 폐경, 세월호, 위안부, 재개발 등 현재의 사회 이슈를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담아냈으며 총 7점의 작품을 아트스페이스오 갤러리에 전시한다.

▲ 홍이현숙 <광화문 풍경> (사진제공=네마프)

홍이현숙 작가는 1988년 첫 개인전을 연 후 2013년 서울 광화문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폐경의례>라는 제목으로 영상과 설치를 병행한 열한번째 전시를 열고 연희동 연희자치회관에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42분짜리 영화 <우리집에 왜왔니>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수행하는 신체를 표현하는 데 관심이 있고 몸이 낼 수 있는 여러가지 소리와 울림을 관찰하고 있다. 그 결과물인 <광화문 풍경>, <폐경 폐경>, <북가좌 엘레지> 등이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 홍이현숙 작가가 참여한 '네마프 2017' 포스터

특히 그는 올해 네마프 공식포스터 작업에도 함께 참여했는데 자신의 작품 <폐경의례>에서 선보인 '날기'의 한 장면을 반영해 거침없이 지붕 위의 하늘을 나는 용기와 표류에 내재된 방황이란 한계를 다양한 가능성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포스터에 흐르는 듯한 텍스트와 함께 담아냈다.

또한 10년째 미디어아트 작품을 할 때마다 등장하는 꽃무늬 원피스가 이번 포스터에 그대로 담긴 것도 눈길을 모은다.

한편 올해 네마프는 '말, 분리, 표류의 가능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20개국 128편의 상영작 및 전시를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탈영역 우정국,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