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목요풍류', 중견 소리꾼 판소리로 가을 연다
국립국악원 '목요풍류', 중견 소리꾼 판소리로 가을 연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9.06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왕기석 최영란 염경애 임현빈 명창이 선보이는 수궁가와 흥보가, 춘향가

국립국악원의 '목요풍류'가 중견 소리꾼들의 판소리 시리즈로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7일부터 시작하는 2017년도 하반기 목요풍류 무대 9월 공연을 중견 판소리 명창들이 들려주는 수궁가와 흥보가, 춘향가로 꾸민다.

▲ (왼쪽부터) 왕기석, 최영란, 염경애, 임현빈 명창 (사진제공=국립국악원)

7일 첫 공연은 왕기석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가 펼쳐진다. 30여년 쌓인 소리 인생과 무대 경험이 녹아있는 왕기석 명창의 소리는 현대 판소리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소리로 평가받고 있다.

14일 공연은 판소리의 본고장인 남원이 낳은 명창, 최영란이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야무진 성음과 재기발랄한 재담으로 흥보가를 선사하며 동초제 판소리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 날 공연은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21일에는 판소리 8명창으로 불리는 염계달 명창의 후손으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염경애가 소리꾼들이 서로 자신들이 부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성소리 춘향가'를 들려준다.

국립국악원 측은 "후반부인 '배의 밤이' 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판소리가 웃음과 눈물을 오가며 전개되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마지막 공연은 한애순 명창의 마지막 제자이기도 한 임현빈이 장식한다. '강동근제 수궁가'를 선보이는 임현빈은 구성진 성음과 함께 어우러지는 맛깔나는 대목으로 수궁가의 새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의 기획공연 '목요풍류'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8시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된다. 단,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5일에는 공연이 없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