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현상에 눈물 흘리는 지구
온난화 현상에 눈물 흘리는 지구
  • 최정길 인턴기자
  • 승인 2009.09.0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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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흘러내리는 장면 해양전문 사진가 포착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는 모습이 마치 사람이 울고 있는 형상을 띄고 있어 화제 되고 있다.

▲환경 사진작가가 포착한 ‘눈물 흘리는 빙하’ 사진

 이 사진은 최근 해양 사진작가이자 환경주의자인 마이클 놀란이 온난화 현상을 살피기 위해 북극해를 방문하던 중 우연히 촬영했다.

 마이클 놀란은 “무너지는 얼음을 보는 순간 자연의 어머니가 흘리는 눈물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마도 지구온난화를 줄이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력함에 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미지는 분명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일종의 메시지일 것”이라며 “이곳의 얼음은 매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얼음이 녹는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사진을 실은 영국의 대중지 데일지 메일은 “마치 온난화에 항의하는 환경주의자들이 의도적으로 새긴 것처럼 보인다”며 “대자연의 눈물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북극해 만년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매년 50미터씩 녹아 없어지고 있다.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극을 방문해 국제사회에 온난화 저지에 대한 공동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반 총장은 지난 1일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뉘올레순의 제플린관측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구온난화를 막으려는 노력을 시급히 하지 않으면 인류는 얼음 없는 세상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최정길 인턴기자(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