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새로운 담론 제기하는 작가들 '올해의 작가상 2017'전
한국미술 새로운 담론 제기하는 작가들 '올해의 작가상 2017'전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9.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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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SBS문화재단 공동 주최, 써니킴 박경근 백현진 송상희 신작 소개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7'전이 오는 2018년 2월 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1,2 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 2012년에 시작된 올해의 작가상은 한국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 그리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 및 담론을 이끌어내는 대한민국 대표 미술 시상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월 후원 작가로 선정된 써니킴, 박경근, 백현진, 송상희의 신작이 소개된다.

▲ 써니킴 '풍경'
▲ 백현진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

상실되고 불안정한 기억의 이미지들을 회화의 형식으로 구성하여 ‘완벽한 이미지’의 실현을 시도하는 써니킴은 <어둠에 뛰어들기>라는 주제로 회화와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내재된 기억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심리적 영역을 실제 공간으로 불러내고 회화 작품들은 오브제, 영상, 소리와 어우러져‘완벽한 이미지’를 위한 하나의 무대가 된다. 

가수, 작곡가, 화가, 퍼포먼스 아티스트, 시인, 배우, 감독으로 활동 중인 백현진의 <실직폐업이혼부채자살 휴게실>은 도피처이자 휴게실 그리고 명상의 장소로 기능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재현한다. 관람객은 어느 남성의 삶에 관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담은‘시’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어 한편의 극을 경험하고 완성시켜 나가게 된다.
 
영상미디어를 주요 매체로 활용해 한국의 남성중심적 문화를 섬세한 영상에 담은 작업을 선보인 박경근은 <거울 내장: 환유쇼>란 주제로 로봇 군상의 일률적인 제식 동작을 연출하고 이 움직이는 조각들에 반응하여 빛과 색채가 조절되는 모습을 통해 시스템 안에서 집단화되고 소외되는 인간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다층적 연구과 수집을 바탕으로‘이름 없는 존재들’을 현재의 시공간 속으로 호명하며 관계 맺기를 이어가는 송상희는 '아기장수 설화'를 모티브로 죽음과 재탄생의 변이와 확장을 이야기하는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를 손보인다. 종말과 생성의 관계들을 영상과 사진, 드로잉을 통해 엮어내고 비극적인 폭발 이미지들이 담긴 푸른 모노크롬 벽 앞에서 낯선 안부 인사들을 들려준다.

▲ 박경근 <거울 내장: 환유쇼>
▲ 송상희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

한편 디지털 아카이브실에서는 작가 4인의 인터뷰 영상 및 다양한 자료들로 아카이브 공간을 구성해 작가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높이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최종 수상자는 마지막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5일 발표된다. 수상 작가는 '2017 올해의 작가'라는 호칭과 함께 1천만원의 후원금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후원 작가 및 최종 수상자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현대미술 다큐멘터리가 SBS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SBS문화재단은 역대 '올해의 작가상' 참여 작가의 지속적인 후원을 위해 작가들의 해외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올해의 작가상 해외활동기금'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