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서사극으로 다시 태어나는 연극 '리어왕'
정통 서사극으로 다시 태어나는 연극 '리어왕'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0.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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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안석환 손병호 리어왕 역 캐스팅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이 오는 11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된다.

연극사에서 가장 위대한 희곡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인 <리어왕>은 국내에서도 각종 창작공연과 다양한 각색이 이루어졌지만 이번 공연은 국내 무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정통 서사극으로 스토리와 대사, 캐릭터 등이 원작에 충실한 오리지널 버전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35명의 배우, 50명의 스탭, 그리고 3년의 준비과정을 거친 <리어왕>은 리어왕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이 불러온 비극을 보여주게 된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진실'과 '마음을 달래주는 달콤한 거짓'을 구분하지 못해 늙은 리어왕이 겪는 처절한 시련은 현대에 사회적, 정치적으로 학대당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영국왕립연극학교 출신의 실력파 연출가 강민재가 원작에 충실한 연출을 선보이며 리어왕 역에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안석환과 손병호가 더블 캐스팅돼 서로 다른 색깔의 리어를 선보인다.

또한 큰딸 '거너릴' 역은 최근 연극 <기린의 뿔>에서 호연을 펼친 강경헌이 맡았으며 둘째 딸 '리건' 역은 이태임과 이은주가 맡는다.

이 외에도 '글로스터' 역의 권병길과 박상종, '켄트' 역의 오대석, '바보' 역의 김평조 등 오랜 경력의 베테랑 연기자들이 무대에 오르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황성대(콘월 역), 배준성(올버니 역)을 비롯해 김진, 이은주, 정혜지, 박진수, 안창현 등 신인 배우들이 함께 한다.

연극 <리어왕>은 11월 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된다.

문의:컬처마인(1566-5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