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고 있는 일본 여성들의 섬세한 정의 표현 '서울살이'
서울에 살고 있는 일본 여성들의 섬세한 정의 표현 '서울살이'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0.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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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재한 일본여성들 모임 '산수회(山水會)' 열두번째 작품전, 16~20일 주한일본대사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재한 일본여성들(교포 포함)의 모임인 '산수회(山水會)'의 열두번째 작품전 '서울살이'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2층 실크갤러리에서 열린다.

'산수회' 전시는 서울에서 살고 있는 일본 출생, 혹은 일본에서 자라난 여성들이 모여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에 작지만 큰 힘이 되자는 생각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매년 전시를 열고 있다.

▲ 이즈미지하루의 모빌 <250mm>

올해 작품을 출품한 열두 명은 짧게는 1년반, 길게는 38년간 한국에 살며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배우면서 각자의 삶터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 이들이다.

특히 올해 작품전은 '서울에서의 삶'을 주제로 각자 느꼈던 서울생활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 서울과 한국에 대한 남다른 정을 보여주게 된다.

이즈미지하루는 모빌 <250mm>를 통해 "32년간 서울 거리를 걸은 '서투른 걸음'"을 선보인다고 밝혔으며 꽃, 나무, 새, 동물 등의 그림을 민화 안에 표현한 소네 카나는 "제 그림을 통해 작은 행복이나 희망, 새로운 발견, 그리고 마음이 포근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은 둘도 없는 기쁨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 김명순의 도예 작품

또한 김명순은 10년 이상 배운 도예의 결과물을 선보이면서 "10년 이상 매주 목요일마다 모인다고 해서 '나무요일'이라고 부르게 된 도자기 친구들이 있다. 처음으로 만난 한국 아줌마들의 세계였다. 그리고 몇 년 뒤 일본인 아줌마들의 세계 '산수회'를 만났다. 이 두 모임과의 관계 덕분에 제 인생이 한층 더 풍요로워졌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예와 한지예술, 자수 등 여성의 섬세함과 한국에 대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