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 독립유공자 묘역' 등 8건 문화재로 등록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 등 8건 문화재로 등록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0.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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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독립지사 모셔진 망우리 묘역 문화재로,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 등도 지정

망우리에 있는 독립유공자 묘역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3일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 등 항일독립 문화유산 2건과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영광 원불교 신흥교단 대각전', '광주 관덕정', '통영 소반장 공방', '목포 정광정혜원', '수원 구 소화(小花)초등학교', '수원 구 부국원' 등 총 8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에 모셔진 오세창의 묘 (사진제공=문화재청)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은 일제에 항거하여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오세창을 비롯해 문일평, 방정환, 오기만, 서광조, 서동일, 오재영, 유상규 등 여덟 명의 독립지사가 모셔진 역사적인 곳이다. 

인근에는 2012년 문화재로 등록된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묘소가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 계승과 역사적 교훈의 가치가 담긴 역사적 장소로 판단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692호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충청남도 해안지역에서 의병들이 연합하여 소난지도에서 전개된 항일 의병전쟁의 처절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상 도서를 근거지로 항일투쟁을 벌인 곳이다.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하기 위해 항일세력을 도서지방까지 철저하게 탄압한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독립운동사의 참된 가치와 애국혼을 선양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다.

등록문화재 제693호 '영광 원불교 신흥교당 대각전'은 처음 건립 당시 이곳에서 원불교를 믿는 지역민들이 주민 공동체로 시작해 활동하다가 이후 원불교 교당으로 발전한 매운 드문 사례로 대각전 건축의 초기 가구구조와 공간구성 등 기본적 건축형식에서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694호 '광주 관덕정'은 근대기 한국 체육시설의 역사를 담고 있는 시설로서 철근 콘크리트조 건물로 건립되었지만, 국궁장이라는 건물 성격에 걸맞게 지붕의 처마 곡선과 솟음 등 우리나라 전통 목조건축의 모양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695호 '통영 소반장 공방'은 살림집의 안채와 작업공간인 공방의 기능을 겸하고 있는 공방 주택으로 근대기 통영지역 전통공예 장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된다.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지역 민가의 고유성과 소목 장인의 독창적 기교가 어우러져 희소가치가 있고, 근대기 공방 건축의 형성과정도 잘 나타난 장소다.
 
등록문화재 제696호 '목포 정광정혜원'은 1918년 세워진 사찰로 불당과 요사채(스님들이 기거하는 곳)가 장방형(사각형) 중정을 중심으로 한 건물 내에서 예불공간과 생활공간이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등 일본식 사찰의 독특한 평면구조와 공간구성을 보여준다.
 
등록문화재 제697호 '수원 구 소화(小花)초등학교'는 1954년 미국 가톨릭복지협의회가 수원에 최초로 건립한 초등학교 교사로 건축기법 등에서 건립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물의 구조적 특성을 드러내면서도 기능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698호 '수원 구 부국원'은 옛 가로(街路)의 근대적 경관 형성과 도시의 역사적 변화를 보여주는 옛 관청 건물로 근대기 농업행정과 농업연구의 중심지로서 수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말해주는 건물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8건의 등록문화재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