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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풍경으로 안부 인사를 묻는 한선영의 ‘하루’전
오는 22일까지 새로운 오늘을 응원하는 하루전이 광화문 정갤러리에서 열려....
2017년 12월 18일 (월) 15:58:19 정영신 기자 press@sctoday.co.kr

우리가 사는 오늘은 소소한 일상 안에 사는 하루다. 또한 우리자신이 바로 일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길을 걷고, 여행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풍경을 만나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길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는 사진가 한선영의 ‘하루’전이 지난 15일부터 ‘광화문 정 갤러리’에서 열렸다.

   
▲ '하루'전의 한선영 작가 Ⓒ정영신

마음 안에 쌓여있는 독소를 씻어내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 그녀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소중한 하루를 발견하면서, 반복되는 일상에 감춰진 숨어있는 의미를 발견했다고 한다. 길을 걸으면서 삶의 가치를 깨닫고, 매일 지치고 공허한 삶에 힘을 주는 일상의 표정을 그녀만의 시선으로 담은 마음의 여행을 하루 그릇에 담았다.

삶을 어떻게 보던 일상의 안부가 힘들었던 어제를 위로하고, 새로운 오늘을 응원하며 모두의 삶을 더 여유롭게 한다.

   
▲ 대구 묘봉암 (사진제공:한선영)

고전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오래된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길’을 걷고, ‘절’ 사진을 찍으면서 스스로 내면을 돌아보려 절에 머물기를 즐겼다. 안과 밖에서 만난 마음의 풍경은 자신의 내면에 대한 응답이다.

또한 어제의 묵은 생활의 때를 벗고 빛나는 하루를 자신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 경주 백률사 (사진제공:한선영)

그녀는 숲을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자기 안에 숨어있는 또 다른 자기를 만난다고 한다. 그녀는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내안에 숨어있는 나를 만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충만한 하루와 인생에 대해 성찰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몇 년간 간의 ‘하루’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과정이었다고 한다. 엉뚱한 곳에서 헤매다가 원래의 길을 찾아 다시 걷게 된 소중한 하루를 걷다가 만난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을 만나는 시간’은 그녀의 책 <길이 고운 절집>에 오롯이 담겨있다.

   
▲ 화순 운주사 (사진제공:한선영)

그녀는 작가노트에 “하루의 소중함이 절실한 이들에게 건네는 작은 공감이자 위로다. 누구나 길을 잃기 쉬운 인생길에서 만난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건네는 눈인사. 당신의 ‘하루’는 잘 지내고 있느냐고, 나의 하루가 당신의 하루에게 안부를 전한다”고 쓰고 있다.

   
▲ 화순 운주사 (사진제공:한선영)

자신 스스로를 길치이자 사람치, 마음치라는 그녀는 인생길에는 매번 헤맬 수밖에 없는 길치일 수밖에 없다며 길을 헤매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경험과 생각을 얻게 된다고 한다. 그녀는 오늘 하루를 충만한 시간으로 만들어 자기 자신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안부 인사를 묻고 있는 것이다.

   
▲ 익산 왕궁리 (사진제공:한선영)

전시장에서 만난 관람객 박찬희씨는 “사진을 보면서 텅 빈 충만을 느끼게 된다. 사진 또한 하루의 일상인 것 같다. 거친 파도를 거쳐 온 편안함은 또다시 파도를 볼 수 있다는 하루의 삶이다. 사진이 조곤조곤 내 하루의 안부를 묻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선영작가의 ‘하루’전은 경희궁2길 '정 갤러리'에서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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