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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용"한국에서 음악하려면 한국적인 작품 연주는 지극히 당연"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기자간담회 "남북교류 희망 봤지만 금강산 행사 취소 아쉬워"
2018년 01월 31일 (수) 16:57:15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92년부터 지휘를 맡았고 이번에 정식으로 식구가 됐다는 것이 소중하다. 꾸준하게 맺은 인연을 친근감있게 이어가려고 한다".

올 1월부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게 된 정치용 예술감독이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취임 소감이다.

정치용 예술감독은 오는 2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취임 기념음악회를 가진다. 이날 정 감독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연주시간만 1시간 20분에 달하는 '브루크너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정 감독은 "한 번도 연주해본 적이 없는 곡이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생각하지 않은 곡이었는데 (코리안심포니 초대 예술감독을 역임한) 故 홍연택 선생이 살아 생전 인터뷰에서 '다시 지휘를 한다면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다. 제 기억에 많이 남는 분이고 지휘의 토대를 마련한 은인이기에 단원들이 뜻을 새기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분 덕에 곡을 공부해보자는 생각도 있었다"면서 "취임 기념 음악회이기보다는 홍연택 선생을 기리는 콘서트라는 생각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정 감독이 최근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 대표단에 포함된 점에 집중하며 회담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내용 등을 묻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정 감독은 "북측 수석대표가 이 기회를 통해 이번에 잘해서 남북이 좀 더 예술적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자주 연주하도록 하자는 말을 직접 했다"면서 "그분의 말로 미랴에 대한 가능성을 들으며 보람도 있었고 약간의 희망도 가지고 있지만 어제 일(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 돌연 취소)이 있어서 희망적이지는 않다"면서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규모를 이야기하고 연주회장 사진을 보내주고 '이렇게 무대가 꾸며졌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했다. 강릉아트센터의 경우 현송월 단장이 '작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우리 쪽은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 속하는 것은 강릉아트센터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했고 북측도 수용을 했다. 대신 서울에서는 조금 더 크고 잘 보여줄 장소를 물색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래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아닌 국립극장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릉아트센터 이야기를 할 때 톤이 조금 올라간 것 외에는 긴장감이 전혀 없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면서 "악단들의 사진을 보니 오케스트라가 80명 정도 된다. 나머지 5~60명 정도가 춤도 추고 앞으로 나오기에 공간 자체가 작은 거다. 강릉아트센터는 규모는 작지만 춤추는 이들이 앞으로 나올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합동공연 여부에 대해 정 감독은 "그 이야기는 없었다. 제안 자체가 없었다. 회의 방식 자체가 북측 공연단을 남측이 초청해 그들의 공연을 남측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는 의미로 진행된 것 같다"면서 "합동 공연은 시기가 너무 짧고 준비가 많이 필요해서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전반과 후반을 따로 나눠 콘서트를 하는 방법도 있지 않느나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부분을 진행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치용 예술감독은 "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 국내에 소개하고 싶은 레퍼토리를 찾아 저도 새롭게 공부하고 연주자들에게도 새로운 관심이 되고 청중애게 신선하게 전달되는 곡목들을 1년에 몇 번정도 선택해 좋은 연주를 하는 것이 제 큰 구체적인 목표"라면서 "한국적 레퍼토리를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에서 음악하려면 한국적인 작품을 연주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오케스트라의 사명이기보다 작곡가의 사명이 더 크다"면서 '상주 작곡가' 시스템을 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에 존재감을 드러낸 작곡가를 잘 보면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었다. 지금이라도 오케스트라를 통해 한국적 색깔을 가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을 작곡가들이 만들어내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코리안심포니 상주 작곡가는 이런 색깔의 작품을 쓰게 하고 꾸준히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각 지방 악단을 맡으면서 단원들에게 '오케스트라에 있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왔다. 오랜 기간 악기를 잡고 수시간을 연습해야하는데 연습에 짜증내면 인생 자체가 짜증나지 않는가. 연습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고 자부심 가지는 시간이 되기를 늘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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