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사투리로 '에쿠우스'를 비꼬다, 연극 '닭쿠우스'
충청도 사투리로 '에쿠우스'를 비꼬다, 연극 '닭쿠우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2.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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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스톤의 '충남시리즈' 두번째, 3월 대학로 나온씨어터

연극 <닭쿠우스>가 3월 7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닭쿠우스>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피터 셰퍼의 연극 <에쿠우스>를 '충남 홍성의 양계장'을 소재로 한 'B급 키치 연극'으로 새롭게 패러디한 작품으로 관객들이 연극에서 느끼는 불필요한 무게감을 덜어주면서 색다른 즐거움과 함께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 연극 <닭쿠우스> (사진제공=티위스컴퍼니)

충남 홍성의 낡은 상가에 있는 무료한 정신병원에 손가락으로 닭 6마리의 눈을 찌른 소년이 온다. 의사 '다이다이' 박사는 소년이 저지른 잔혹한 행위의 원인을 찾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추적한다. 그는 뭔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연극을 망치기로 하지만 결국 소년의 덫에 걸려들게 된다.

원작의 배경인 영국의 마굿간을 충남 홍성의 양계장으로 변형하고 장면의 패러디와 등장인물의 캐릭터 비틀기, 여기에 충청도 사투리의 향연이 관객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을 기획 제작한 코너스톤은 지난 2014년 <햄릿>을 재해석해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선보인 <조치원 해문이>로 제4회 벽산 희곡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에 '충남시리즈' 두번째로 <닭쿠우스>를 선보이게 됐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이철희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닭의 눈을 찌르는 소년 '알란' 역에 이기돈, 소년의 주변을 추적하는 '다이다이 박사' 역에 정나진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