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산업 성장 정체기 들어서나? 지난해 1.5% 감소, 경제 불황, 한한령 등 요인
공연산업 성장 정체기 들어서나? 지난해 1.5% 감소, 경제 불황, 한한령 등 요인
  • 정상원 인턴기자
  • 승인 2018.02.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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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17 공연예술 실태조사 발표, 티켓판매 뮤지컬 연극 순 높아,꼴찌는 오페라와 무용

문체부가 국내 공연시장 규모, 공연시설 및 단체 운영 현황과 실적 등을 조사한 ‘2017 공연예술 실태조사(2016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한 금액으로서 2016년 기준 7,4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5년 7,815억 원에 비하여 4.3%, 2014년 7,593억 원과 비교해도 1.5% 감소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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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감소 원인에 대해 문체부는 “경제 불황과 한한령, 청탁금지법, 촛불집회 등 정치·사회 상황이 공연시장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공연산업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공연시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3,435억 원, 공연단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4,045억 원으로 나타났다.

총매출액 중 티켓 판매 수입 48.8% 차지, 이 중 뮤지컬 분야가 52.5%

총매출액 7,480억 원 중 티켓 판매 수입은 3,650억 원으로 작년 대비 0.5% 증가했고, 공연단체 작품 판매 수입 및 공연 출연료는 2.5% 감소한 1,089억 원을 기록했다. 공연장 대관 수입은 3.5% 감소한 1,044억 원이었고, 공연 외 전시와 교육사업 수입은 1,029억 원으로 13% 감소했다. 또한 상품 판매 등 기타 공연사업 수입은 12% 감소한 344억 원이었고 주차 및 임대 수입이 포함된 기타 수입은 324억 원으로 21.0% 감소했다.

분야별 티켓 판매액 규모를 살펴보면 뮤지컬이 1,916억 원(52.5%)으로 가장 많았고 연극은 774억 원(21.2%), 양악 319억 원(8.7%), 복합 118억 원(3.2%), 국악 81억 원(2.2%), 발레 78억 원(2.1%), 오페라 71억 원(2.0%), 무용 69억 원(1.9%) 순으로 나타났다.

민간 공연장 휴・폐업으로 시설 수 3.3% 감소, 단체는 기획・제작 공연 건수 3.3% 감소

전국 공연장의 2016년 한 해 실적 작년 대비 저조한 수치를 보인다. 공연 건수는 34,051건으로 4% 감소했고, 공연 횟수는 8.8% 감소한 174,191회를 기록했다. 전체 관객 수는 30,637,448명으로 20.1%라는 큰 감소 폭을 나타냈는데 이 중 유료관객 비율은 전년 대비 3.6%포인트 감소한 45.1%였다. 이는 민간 공연장 휴・폐업으로 인하여 공연시설 수가 전년 대비 34개(3.3% 감소) 감소한 데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공연단체의 경우에는 ▲ 공연 건수 39,994건(5.4% 증가), ▲ 공연 횟수 104,208회(1.2% 증가), ▲ 총 관객 수 28,097,082명(7.8% 감소)으로 조사되었다. 기획․제작 공연 건수는 19,180건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한 반면, 초청․참가 공연 건수는 20,814건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2017 공연예술실태조사(2016년 기준)’는 2017년 6월부터 11월까지 공연시설과 단체・기획사를 대상으로 대인면접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실시됐고 자세한 내용은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