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자연 순환구조, 차기율 ‘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 사이’ 展
인간·자연 순환구조, 차기율 ‘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 사이’ 展
  • 정상원 인턴기자
  • 승인 2018.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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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미술관, 27일부터 한 달간 전시

현대미술 작가 차기율의 전시 ‘순환의 여행/ 방주와 강목 사이’가 인천문화재단 산하 우리미술관에서 오는 27일부터 3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작품의 주제로 삼아온 ‘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사이’의 한 여정으로 인간본성 문제와 과거, 현재를 통해 인류의 문제를 다시 고찰하는 예술·인문 탐구다.

▲ 고고학적풍경-불의만다라, 소성된갯벌,철, 488x244x80(h)cm 2018 (사진제공=인천문화재단)

작품의 범위와 여정을 함축적으로 제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노아의 방주’에서 따온 방주로 대표되는 서양문명과 ‘본초강목에서 따온 강목으로 대표되는 동양문명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는 서양으로 상징되는 ‘문명’과 동양으로 상징되는 ‘자연’의 융합을 나타낸다.

전시된 작품들은 인간과 자연의 순환 구조에서 존재의 본질을 나타낼 수 있는 기억을 작품에 담고 있다. 전시에서는 강화도 인근 갯벌에서 채집한 게가 만든 집을 노천소성(토기 제조법 중 한 가지)으로 구워 옮긴 대형 설치 작품을 비롯하여 드로잉, 사진 작품이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 고고학적풍경-불의만다라, 소성된갯벌,철, 1000x300x30(h)cm 2016 (사진제공=인천문화재단)

차기율 작가는 “복잡한 골목길에 얽혀있는 작은 집들과 바닷가 부두에 인접한 만석동의 환경은 갯벌에 군집을 이루어 살고 있는 게들의 생태를 닮았다. 자연 발굴을 시작으로 자연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인간 순환구조를 탐구하는 여정을 전시 작품에 담아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전시 입장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wooriart.c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