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으로 전해지는 현대 일본희곡 '제8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낭독으로 전해지는 현대 일본희곡 '제8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2.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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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극작가들 작품 한국 배우의 낭독으로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한일연극교류협의회, 일한연극교류센터 공동주최 프로그램인‘제8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이 3월 9일부터 11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다. 
  
한국 배우의 낭독으로 하루에 한 편씩 무대에 오르는 세 편의 일본 현대희곡은 최근 4~5년 간 일본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극작가들의 세대적 특징을 보여주며 퍼포먼스 중심의 현대연극 경향 속에서 새로운 흐름을 희곡에 반영해 극작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첫날인 9일에는 면밀한 취재를 거쳐 사회 문제를 다루는 시모리 로바 작가의 <인사이더-헤지2>(번역 이시카와 쥬리, 연출 최진아)다.

일본 금융계에서 주목받는 한 펀드 운영사의 내부자 거래 의혹을 그린 작품으로 2016년 기노쿠니야 연극상 개인상을 수상했으며, 쓰루야 난보쿠 희곡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10일에는 가미사토 유다이 작가의 <+51 아비아시온, 산보르하>(번역 고주영, 연출 김정)가 선보인다.

페루의 리마에서 태어나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았던 작가 자신과 가족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민자와 노동자의 문제, 개인과 국민성의 관계, 동시대를 살아가는 타자와 소통하는 문제 등을 다룬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지난해 남산예술센터‘서치라이트’ 프로그램에서 <소에츠-한반도의 하얀 태양>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 바 있는 오사다 이쿠에 작가의 <저편의 영원>(번역 이홍이, 연출 강량원)’이 선보인다.

소련이 러시아로 바뀌는 혼돈 속 격변하는 시대를 살면서 이념과 국가에 의해 흔들려야 했던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한 작품으로 2016년 요미우리 연극대상 상반기 작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낭독공연 후에는 작가, 연출, 관객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며 10일 공연 후에는 '사실과 드라마'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심포지엄은 관객은 물론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제8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은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 통해 무료로 예매가 가능하며,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일요일 오후 3시에 각각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