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시해한 후손들 앞에서 부활한다
‘명성황후’, 시해한 후손들 앞에서 부활한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9.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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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일, 후손들 많은 日구마모토의 가쿠엔 대학서 뮤지컬로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뮤지컬 ‘명성황후’가 처음으로 일본에서 막을 올린다.


명성황후의 기일인 다음달 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 소재 구마모토 가쿠엔 대학에서 펼쳐지는 이번 특별공연은 대학의 설립자를 비롯해 당시 시해자의 절반 가량이 구마모토 출신이라는 점에 착안해 추진됐다.

공연은 일본의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과 구마모토 현 연극인협의회 등이 후원하며 일본 관객을 대상으로 한다.

배우 이태원, 박완 등이 참여해 원작 공연을 편집, 하이라이트 영상과 현장 공연을 엮어 1시간 분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돌을 맞아 초연한 대형 뮤지컬 ‘명성황후’는 현재 1천 회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12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동안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등 해외에 활발히 진출해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일본에서는 공연된 적이 없으며, 이번에 초연하게 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