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도다’ 시청자 반발 속 조기종영
‘탐나는도다’ 시청자 반발 속 조기종영
  • 최정길 인턴기자
  • 승인 2009.09.11 10: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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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당시 16부로...' VS '시청자 우롱하는 처사'

 MBC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의 조기종영을 앞두고 방송사와 일부 시청자들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가 16부를 마지막으로 이달 27일 막을 내린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일부 시청자들이 ‘조기종영 반대 운동’을 펼치며 반발하고 나섰다.

 네이버 ‘탐나는도다 조기종영 결사반대’ 카페(10일 현재 회원수 1,124명) 회원들은 지난 3일 카페 내에서 모금한 성금으로 일간지에 16부 종영을 반대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또 각 언론사에 16부 종영을 반대하는 자료를 배포하거나 MBC 여의도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조기종영 반대 카페 관계자는 “방송사의 시청률과 광고 수입에 대한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20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를 16부에 조기종영한다는 것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한편 MBC 측은 계약에 명시된 내용을 이행했을 뿐, 조기종영은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다.

 조중현 MBC 드라마국장은 “마니아층의 사랑과 관심은 감사하지만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할 때 16부로 방송하며, 시청률이 10%를 넘으면 20부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현재 ‘탐나는도다’의 시청률은 5% 내외이기 때문에 16부 종영은 조기종영이 아니다”고 말했다.

 ‘탐나는도다’의 제작사인 그룹에이트는 국내에서는 일부 편집을 걸쳐 16부로 방송하되 일본과 중국 등에는 계약대로 20부로 완성된 작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최정길 인턴기자(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