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관광공사, 전통무예 체험프로그램 관광자원화 시범사업 선정
문체부-관광공사, 전통무예 체험프로그램 관광자원화 시범사업 선정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5.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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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택견, 부산 무주 태권도, 동해 제천 궁도 프로그램 등 5건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통문화가 깃든 전통무예(스포츠) 체험프로그램을 관광 자원화(이하 전통무예 체험여행)하는 5건의 시범사업을 선정했다. 

'전통무예 체험여행'은 경쟁력 있는‘전통무예 체험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와 접목함으로써 다양한 콘텐츠를 관광 자원으로 새롭게 육성하는 관광콘텐츠다. 

▲ 동해의 ‘설렘 반 호기심 반’ 프로그램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이번에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전통무예 체험여행은 충주의 택견 ‘이크 에크 옛 택견판’, 부산의 태권도 ‘오륙도 바다를 돌려차다’, 무주의 태권도‘위대한 체인지(體認至)의 시작’, 동해의 궁도‘설렘 반, 호기심 반’, 제천의 궁도‘활에게 길을 묻다’ 등 5건이다. 

충주‘이크 에크 옛 택견판’은 택견을 더 많은 관객들과 나누고자 충주시립택견단이 마련한 상설공연으로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서양의 비보잉과 결합한 역동적인 무대를 펼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충주시는 세계무술박물관, 수안보 온천, 하늘재, 고구려비전시관 등 충주시에 있는 다양한 관광지와, 충북에서 개최하는 충주무술축제・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세계인이 다시 찾는 여행상품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부산‘오륙도 바다를 돌려차다’는 2014년에 부산시 ‘품질인증 문화체험장’으로 인증받은 지역의 태권도장에서 스페인, 카자흐스탄 등 외국인이 한국의 수련생과 어울려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특화 프로그램으로 인근의 유엔기념공원, 오륙도 스카이워크, 이기대 갈맷길, 광안리・해운대 해수욕장 등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무주의‘위대한 체인지(體認至)의 시작’은 2014년 개원한 국립태권도원과 연계된 관광체험 프로그램으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10배 면적에 조성된 태권도원에서 상설 체험・관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일반 관광객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평도 있다. 

이에 반디랜드, 덕유산, 와인동굴 등의 인근 매력관광지와 더불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봄 여행주간(4. 28.~5. 13.)을 맞아 태권도원 무료입장, 숙박시설 개방, 가족캠프 등 다양한 실속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초창기였던 2015년의 방문자 수 25만여 명이 2017년에는 33만여 명으로 늘어 지역관광콘텐츠의 한 축을 이루어 가고 있다.

동해의 ‘설렘 반 호기심 반’ 프로그램(심곡약천마을)과 제천의 ‘활에게 길을 묻다’ 프로그램(수산슬로시티 주민협의회)은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는 공정여행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앞으로 관광공사와 함께 전통무예 체험여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선정 전통무예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가(작가・여행가 등) 컨설팅, 상품화 추진을 위한 고품격화 시범(파일럿) 테스트, 국내외 통합 홍보 등을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여행업계가 고품격의 체험여행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