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조도마을 400년 숙원 풀어!!
남해군 조도마을 400년 숙원 풀어!!
  • 신숙자 기자
  • 승인 2009.09.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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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섬·작은섬·호도 일반 상수도 해저관로 완공...지리산 맑은 물 조도.호도까지 흐른다.

상수도가 없어 많은 불편을 겪었던 남해군 미조면 조도마을에 400년 만에 수돗물이 공급된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마을회관에서는 마을사람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상수도 해저관로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어 맑은 물을 연중 공급받는 상수도 준공. 통수식이 열렸다.

◆ 남해군 조도마을 상수도사업 준공식이 열려 400년만에 수돗물이 공급된다.
조도에는 48세대 103명이 살고 있지만 400여 년 전 조상들이 처음 섬에 들어와 우물과 비를 저장해 사용해온 후 해마다 식수난을 겪었다.

이 마을에 상수도가 설치된 계기는 지난 2월 김태호 경남지사가 조도마을을 방문해 식수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전해 듣고 사업비 12억원을 긴급 지원해 가능했다.

조도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우물에서 길러 온 물로 식수와 빨래, 샤워 등 생활용수로 사용했는데 너무나 힘들었다. 이제 상수도가 설치돼 마음 놓고 수돗물을 사용하고 싶어요” 라며 기뻐했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지역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해저 송수관 매설사업이 절실하다며 사업비를 경남도에 지원 요청했고, 김 지사는 “지리산의 맑은 물이 남해안 끝인 조도와 호도까지 흐르게 하겠다”고 약속, 광역상수도가 최남단 조도까지 공급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조도 상수도 해저관로 설치 공사는 해저 1.96㎞, 육상 2.39㎞ 등 총 4.35㎞ 구간을 지난 8월 마무리되어 조도 큰섬 9세대 20명과 조도 작은섬 28세대 63명 호도 11세대 20명 총 48세대 103명은 맑은 물을 연중 공급받게 된다.

경남도지사는 준공식에서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물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여름철을 제외한 계절에 물 부족과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이 많다”며 물 절약을 생활화하자고 당부하면서 “조도에 들어온 후 조상대대로 물 걱정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400년 이상 숙원사업인 상수도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