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평화, 우리 합창으로 만들어가야죠
우리의 평화, 우리 합창으로 만들어가야죠
  • 정호연 기자
  • 승인 2018.05.04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리랑 코러스 ‘칸타타 한강’ 8월 28일 예술의전당

세계를 감동시킨 남북정상회담은 그 순간이  감격이었다. 언젠가 우리도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듯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할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평화를 말하고, 평화를 노래 불러야 하지 않을까. 우리 정서, 우리의 영혼으로 우리 합창을 알리겠다는 목표로 창단된 것이아리랑 코러스(Arirang Chorus)다. 올해로 창단 4주년.

지휘자 이병직 예술감독은 그동안 아리랑 악보를 가장 많이 수집했는데, 이제는 전 세계에 알려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며, 우선 국내 아리랑 합창단의 수를 늘리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대구, 창원, 대전 등이 만들어지면서 합창단에 문의가 계속 오고 있다고 했다. 아리랑 네트워크로 빅 콘서트를 할 만큼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해외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며 한껏 기대감을 표출한 것이다.

▲이병직 예술감독

때문에 아리랑 코러스는 우리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보다 작품성있는 합창에 도전함으로써 순수합창의 한차원 높은 매력을 발산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에는 박창민 작곡가의 ‘독도 환타지’를 무대에 올렸다. 올해는 ‘칸타타 한강' (임준희 작곡, 탁계석 대본)을 준비했다. 이지휘자는 ‘한껏 고무되고 있는 오늘의 남북 평화 분위기를 ‘칸타타 한강’을 통해 감동을 나눌 것이라 했다. 오는 8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칸타타 한강은 서울시합창단의 초연을 비롯해 이미 안양, 춘천, 강릉시립 등 주요 시립합창단들이 공연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외국인 합창단인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이 곡 중 명곡인 ‘두물머리 사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서 하나가 되어 흘러가듯이 통일을 상징하고,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노래가 반복적으로 나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