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은‘2017-18 한영상호교류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무용기관인 더플레이스(The Place)와 공동으로 한국 현대무용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코리안댄스페스티벌(A Festival of Korean Dance)을 주관한다.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은 영국 내 처음으로 한국 현대무용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9일, 12일, 16일 저녁 7시 30분 더플레이스에서 열린다.
더플레이스는 1969년 개관한 이래 영국 현대무용의 산실이자 신진 안무가의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매년 200개가 넘는 작품이 공연되고 있으며, 그 중 70%가 넘는 작품을 더플레이스가 직접 기획하고 있다.
매년 신진 안무가 및 무용가의 신작 제작 지원과 쇼케이스 공연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현대 안무가인 웨인 맥그리거 등 영국을 대표하는 안무가가 데뷔한 바 있다.
9일에는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의 <혼합>이 공연된다. <혼합>은 동서양의 음악 위에 섬세하고 연속적인 전통춤과 현대적 움직임을 얹어‘눈으로 보는 음악’을 만들어 낸 것으로 2014년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에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선보인 이후 2016년 6월 파리 샤요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다.
12일에는 김경신 안무가의 언플러그드 바디 컴퍼니 작품 <오디너리 스트레인저>와 안수영 댄스 컴퍼니의 <백조의 호수>가 각각 무대에 오른다.
<오디너리 스트레인저>는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와 잉글랜드예술위원회(ACE)가 공동 조성한 한-영 문화예술 공동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김경신 안무가와 영국의 힙합 무용가 딕슨 엠비아이, 인도 출신 무용수 사주 하리 등 3명의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무용수가 그들의 각기 다른 문화를 강렬한 움직임을 통해 함께 표현한다.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의 곡에 맞춰 팝핀과 비보잉의 강렬한 동작들을 현대무용과 구조에 연결시킨 작품으로 2012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을 시작으로 2013년 코리아무브스(Korea Moves)에 참가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스위스 베른댄스플랫폼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해외무대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16일에는 차진엽 안무가의 <리버런>과 권령은 안무가의 <글로리>가 각각 선보인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폐막 공연을 공동 안무한 차진엽은 이번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통해 영국 내 데뷔 무대를 갖는다.
권령은의 <글로리>는 군 면제를 받기 위해 콩쿠르에 매달리는 국내 풍토를 풍자한 작품으로, 2016년 프랑스 떼아뜨르 드 라 빌(theatre de la ville)이 주최하는 댄스엘라지(Danse Elargie) 파리 경연 대회에서 3등 및 관객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16일 마지막 공연에 앞서 한영 양국가간 무용분야 국제협력에 관한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17-18년 한영상호교류의해 사업성과를 소개하며 향후 현대무용 분야에서의 한영 국제협력사업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