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상호교류의 해' 맞이 '코리안댄스페스티벌' 영국에서 개최
'한영상호교류의 해' 맞이 '코리안댄스페스티벌' 영국에서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5.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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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수 '혼합' 차진엽 '리버런' 권령은 '글로리' 등 더플레이스에서 상연

주영한국문화원은‘2017-18 한영상호교류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무용기관인 더플레이스(The Place)와 공동으로 한국 현대무용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코리안댄스페스티벌(A Festival of Korean Dance)을 주관한다.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은 영국 내 처음으로 한국 현대무용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9일, 12일, 16일 저녁 7시 30분 더플레이스에서 열린다.

▲ 안성수 <혼합>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더플레이스는 1969년 개관한 이래 영국 현대무용의 산실이자 신진 안무가의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매년 200개가 넘는 작품이 공연되고 있으며, 그 중 70%가 넘는 작품을 더플레이스가 직접 기획하고 있다. 

매년 신진 안무가 및 무용가의 신작 제작 지원과 쇼케이스 공연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현대 안무가인 웨인 맥그리거 등 영국을 대표하는 안무가가 데뷔한 바 있다.

9일에는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의 <혼합>이 공연된다. <혼합>은 동서양의 음악 위에 섬세하고 연속적인 전통춤과 현대적 움직임을 얹어‘눈으로 보는 음악’을 만들어 낸 것으로 2014년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에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선보인 이후 2016년 6월 파리 샤요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다.

12일에는 김경신 안무가의 언플러그드 바디 컴퍼니 작품 <오디너리 스트레인저>와 안수영 댄스 컴퍼니의 <백조의 호수>가 각각 무대에 오른다.

<오디너리 스트레인저>는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와 잉글랜드예술위원회(ACE)가 공동 조성한 한-영 문화예술 공동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김경신 안무가와 영국의 힙합 무용가 딕슨 엠비아이, 인도 출신 무용수 사주 하리 등 3명의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무용수가 그들의 각기 다른 문화를 강렬한 움직임을 통해 함께 표현한다.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의 곡에 맞춰 팝핀과 비보잉의 강렬한 동작들을 현대무용과 구조에 연결시킨 작품으로 2012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을 시작으로 2013년 코리아무브스(Korea Moves)에 참가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스위스 베른댄스플랫폼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해외무대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 권령은 <글로리> (목진우 사진)

16일에는 차진엽 안무가의 <리버런>과 권령은 안무가의 <글로리>가 각각 선보인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폐막 공연을 공동 안무한 차진엽은 이번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통해 영국 내 데뷔 무대를 갖는다. 

권령은의 <글로리>는 군 면제를 받기 위해 콩쿠르에 매달리는 국내 풍토를 풍자한 작품으로, 2016년 프랑스 떼아뜨르 드 라 빌(theatre de la ville)이 주최하는 댄스엘라지(Danse Elargie) 파리 경연 대회에서 3등 및 관객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16일 마지막 공연에 앞서 한영 양국가간 무용분야 국제협력에 관한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17-18년 한영상호교류의해 사업성과를 소개하며 향후 현대무용 분야에서의 한영 국제협력사업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