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서울연극제 폐막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대상
제39회 서울연극제 폐막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대상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5.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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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상, 관객 인기상, 연기상 등 수상, 공연작 반 이상 매진사례

31일간 대학로를 연극으로 물들였던 제39회 서울연극제가 2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은 각 작품당 11회 공연을 진행했으며 이중 반 이상의 작품이 5회 이상 매진을 기록하는 등 여느 때보다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연극계 취업 희망자를 위한 채용 박람회 ‘2018 서울연극브릿지페어’와‘시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희곡읽기’, 해외 작가 3명이 연극제를 위해 방한하여 함께한 ‘해외작가 초청프로그램’,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25편의‘프린지- 제14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연극안내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등 특별프로그램을 확충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연극제가 됐다.

▲ 제39회 서울연극제 폐막식 (사진제공=서울연극협회)

올해 대상(서울시장상)은 프로젝트 아일랜드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가 받았다. 현대인의 고독한 광기를 유머러스하고 발칙하고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대상과 연출상, 관객평가단 인기상, 연기상 2명 등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서지혜 연출가는 "희곡작가에게 어떻게 작품을 쓰게 되었냐고 하니, 절망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나 또한, 너무 힘든 가운데 이 희곡이 선물처럼 다가왔고, 2년 동안 작품을 만들었다. 좋은 작품을 만들려 노력하니, 좋은 분들이 나를 도와주시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더 좋은 연출가, 극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종로구청장상)은 극단 놀땅의 <쥐가 된 사나이>와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툇마루가 있는 집>이 수상했다. 우수상 수상작은 올해 하반기 종로구청에서 지원하는 '종로우수연극전'에서 재공연을 갖는 기회가 제공된다. 

100명의 관객평가단이 뽑은 관객평가단 인기상은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가 수상했으며, 연기상은 <툇마루가 있는 집>의 강애심과 이경성,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의 남동진과 김귀선, <오를라>의 한윤춘이 수상했다.

무대예술상은 그린피그 <공포>의 박상봉(무대)과 연극집단 반 <이혈>의 김철희(조명)가 각각 수상했으며 신인연기상은 <툇마루가 있는 집>의 김보라와 <쥐가 된 사나이>의 송치훈이 수상했다.

이밖에 오랜 세월 활발한 활동으로 서울 연극 발전에 기여하며 후배 연극인의 지표가 되어준 극단에 전달하는 특별공로상은 창단 20주년인 극단 창파와 극단 동숭무대, 극단 가변, 창단 50주년인 극단 광장, 극단전망이 받았다.

또 특별상은 '예술은 안전하게 부화할 장소가 필요하다'는 정신으로 극장을 벗어나 다양한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서울연극 발전에 기여한  ‘창작공간연극축제’ 팀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