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35] 연등행렬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35] 연등행렬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8.06.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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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석가탄신일을 열흘 앞둔 5월12일 오후 동국대운동장에서 진행된 연등회는 저녁 7시부터 2만여명의 연등행렬로 이어졌다. 흥인지문에서 출발한 연등행렬은 종로를 거쳐 조계사에서 마무리 되었으며, 태국 등 동남아의 불교 단체들도 참여하여 장관을 이루었다.                                                 
특히 금년에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염원한다’는 주제로 북한의 연등과 한반도기 연등도 등장하였으며, 우중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참여하였다. 나는 한손에 우산을 들고 카메라를 보호하면서 연등행렬의 전 과정을 촬영하였다.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122호로 지정된 연등회는 신라 진흥왕 시절에 시작되어 고려시대에 와서 국가적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오랜 세월 정월 대보름의 행사로 진행되어 왔으나, 최근에 와서는 부처님오신날의 가징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문화재청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25전쟁 피난시절 어머니가 나의 손을 잡고 절에 다니면서 부처님께 큰 절을 시켰던 추억을 되삮이면서 나는 3년전부터 전국의 사찰사진을 찍어 개인전을 할 계획을 발전시켜 왔는데, 연등행렬 사진은 전시회의 다양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몫을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