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광대극으로 완전히 변신한 장 랑베르-빌드 <리차드 3세>
2인 광대극으로 완전히 변신한 장 랑베르-빌드 <리차드 3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6.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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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초청 공연, 셰익스피어 <리차드 3세> 최초로 광대극으로 표현

국립극단이 독특한 미장센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프랑스 연출가 장 랑베르-빌드의 <리차드 3세>를 29일부터 7월 1일까지 3일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은 연극의 해외교류 활성화를 위해 2016년 영국 작품 <나, 말볼리오>, 2017년 일본 작품 <밖으로 나왓!>을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에 <리처드 3세>를 초청작으로 올린다. 

▲ <리차드 3세> (사진제공=국립극단)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초기 걸작인 <리차드 3세>는 영국 요크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실존 인물 리처드 3세(1452~1485)를 다룬다.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가장 매력적인 악인으로 불리는 <리차드 3세>는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각색과 연출로 관객들을 만났고 특히 2018년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고전 작품으로 국내 주요 무대에서 연이어 공연되고 있다.

2016년 <로베르토 쥬코>를 통해 한국 관객들을 만났던 장 랑베르-빌드는 최초로‘광대극’으로 표현한 <리차드 3세>를 선보인다.

장 랑베르-빌드, 그리고 공동 연출을 맡은 로랑조 말라게라는 어릿광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무대를 통해 그동안의 <리차드 3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영상과 소품 등 독특한 무대 효과를 극대화해 등장인물이 40명에 달하는 원작의 대서사를 2인극으로 풀어내고, 그동안의 이미지를 탈피해 리처드 3세의 기형적인 외형 대신 도자기 갑옷을 입고 하얀 얼굴에 익살스런 표정을 띠게 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창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은 프랑스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