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만의 ‘분홍립스틱’
할머니들만의 ‘분홍립스틱’
  • 박솔빈 인턴기자
  • 승인 2009.09.15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 할머니 극단 ‘로맨스그레이’, 4년째 무대에 오른다

강원 춘천지역 문화커뮤니티 '금토'에는 60세 이상 할머니들이 주축이 된 ‘로맨스그레이’ 극단이 있다.

노인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구성된 이 극단은 오는 29일 옥천동 소재 봄내극장에서 ‘분홍립스틱(엄마의그림자)’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극단 ‘로맨스그레이’는 2005년 창단 당시, 회원이 모두 12명이나 됐지만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늘어 올해는 5명만이 무대에 오른다.

위로는 80대부터 아래로는 60대까지 모두 노인들이기 때문에 공연을 하면서 힘든 순간도 자주 있지만 연극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할머니들은 말한다.

한편, ‘로맨스그레이’는 국립춘천박물관 등에서 4년째 공연을 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에는 연극 ‘내려가는 길은 아름답다’가 호평을 받았다.

올해에는 남편을 일찍 떠나보내고 딸과 사위와 사는 외롭던 70대 노인이 새로운 가족관계를 꿈꾼다는 내용의 연극 ‘분홍립스틱’을 무대에 올리는데, 연출은 극단 '연극사회'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 출연했던 양흥주 씨가 맡았다.

박솔빈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