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7.18 수 19:43
   
> 뉴스 > 칼럼 > 문화칼럼
     
[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시] 인니의 가을/서미숙
2018년 07월 06일 (금) 14:26:04 공광규 시인 sctoday@naver.com

인니의 가을
               서미숙


붉게 익은 태양이 
짙고 푸른 적도의 바다에
몸을 식히던 날
높고 푸르게 하늘이 열리고
야자나무 큰 이파리는 
어느새 붉은 옷 갈아입는다.

불현듯 내 마음의 가을이
바람결에 멈춘 듯
열대 잎 위에 조용히 머문 비는
눈물 같은 촉촉함으로
추심秋心으로 적신다.

타국에서 만난 가을
오랜 세월 헤어졌다 만난
그리움 되어
가슴을 말갛게 물들인다.

   
▲ 공광규 시인 /1986년 등단. 시집 <담장을 허물다> 등 다수 시집 출간. 2009년 윤동주문학상, 2011년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등.

인니는 적도에 걸쳐 있는 인도네시아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적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 가을이 있는지 모르겠다. 식물은 잎갈이를 하니, 상하의 나라에서는 수시로 가을일지도 모르겠다.

적도는 태양과 가까이 있어 항상 뜨거울 것 같다. 적도에서는 태양도 붉게 익는가보다. 푸른 바다와 높고 푸른 하늘, 야자나무 큰 이파리를 붉게 물들이며 오는 적도의 가을. 타국에서 이런 가을을 맞는 화자는 계절의 가을을 마음의 가을로 전화시키고, 다시 태평양 건너 먼 고국의 가을을 추억하며 촉촉이 눈물에 젖는다.

지난 것들은 모두 그리움이다.(공광규/시인)

     칼럼 주요기사
[탁계석의 비평의 窓]방송법 개정으로 국민 정서의 균형을 찾아야
[이학종 시인 칼럼]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조계종
[기자의 눈]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작 <씨네라이브:손에 손잡고>, '탁월한 선택'이지만 아쉬웠던 이유
[이창근의 축제공감] 젊은 국악인과 지역주민이 융화된 잔치
[전시리뷰] 비누로 만든 굳어버린 시간, 소멸의 아름다움
ⓒ 서울문화투데이(http://www.sc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0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이학종 시인 칼럼] 절체절명의 위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안민석 의원
[社告]남정숙 전 교수, 이창근 박사
2018-2019 국립극장 레퍼토리시
관조하는 마음, 사진작가 남준 개인전
판소리 인재 등용문, '제18회 공주
[기자의 눈]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
유러피안 재즈로 변한 한국 대중가요,
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 '이노프롬'서
이태준 단편소설 <가마귀> 연극으로
독자가 추천한 한주의 좋은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구독신청하기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3150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 81 두산위브파빌리온 742호 | Tel:070)8244-5114 | Fax:02)392-6644
구독료 및 광고/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401-380923 사과나무미디어그룹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은영
Copyright 2008 서울문화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