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38] <장단DNA>의 ‘홀림’ 공연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38] <장단DNA>의 ‘홀림’ 공연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8.07.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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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고 김용배의 국립국악원 사물놀이 결성 당시 여성 창단 멤버였던 박은하로 부터 전화가 왔다. 국립극장에서 7,6-7,22간 진행되는  ‘여우락페스티벌’의 개막공연으로 선정된 <장단DNA>의 ‘홀림’ 참석 요청이었다.

▲<장단DNA>의 ‘홀림’ 공연의 한 장면.

‘여우樂’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의미로 9년째 국립극장에서 진행되는 여름축제아다. 장단DNA는 2017년도에 ‘장단DNA:김용배적 감각’이라는 제목으로 사물놀이의 전설적 상쇠 공연자였던 고 김용배를 기리는 개막 공연을 하면서 발전적인 사물놀이의 새로운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단DNA>의 ‘홀림’ 공연의 한 장면.

금년도에 장단DNA는 세종대왕의 즉위 600주년을 맞아 안상수(시각 디자이너, 한글 안상수체 창시자)를 비주얼 디렉터로 모시고 세종대왕의 세계관을 다이나믹한 사운드로 엮어내려는 시도를 하면서 악기 연주 이상으로 보이스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홀림’이라는 제목도 ‘한글에 홀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단DNA>의 ‘홀림’ 공연의 한 장면.

해외문정관, 공보관으로 근무하면서 1982년 사물놀이 뉴욕 초연과 1984년 국립국악원 사물놀이팀의 덴막 순회공연을 주도하는 등 사물놀이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본인은 40년간 항상 똑같은 사물놀이 음악만 들어오다가, 이번 사물놀이의 새로운 변신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장단DNA>의 ‘홀림’ 공연의 한 장면.

또한 고 김용배가 나에게 남겨 준 아쟁 등 한국 악기들은 백남준과 Fluxus운동 동료로서 전위음악 작곡가인 Philip Corner에게 주었는데, 그는 내가 준 악기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 때마다 나한테 그 음악을 보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