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박은 질병이다》나쁜 사람 아닌 '아픈 사람'
[신간]《도박은 질병이다》나쁜 사람 아닌 '아픈 사람'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7.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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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탁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 저, 나남 출간
 

황현탁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은 저서 《도박은 질병이다》를 통해 '도박중독'에 대해 질병으로 접근한다.

이 책은 질병으로서의 도박을 원인부터 치유방안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도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는 유용한 지침서다.

저자의 책에 따르면, "도박은 도박자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사회를 병들게 하는 가족질병이자 사회적 질병이다. 도박중독은 신체적 증상이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질병이며, 전염성 또한 강하다. 도박중독은 치유가 가능한 질병이긴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을 관리해야 할 만성질환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도박은 가벼운 오락에서 끝나지 않고 일상에 침투해 재산탕진에서 가정파탄이나 자살에 이르는 사회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시에 도박은 의학적으로 질병으로 분류되는, 치료가 필요한 '병'이다.

현직 도박 예방치유 기관장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도박문제에 처한 사람들과의 수많은 상담을 통해 그들의 정서와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

이 책은 전통 도박인 화투부터 신종도박까지 풍부한 예시를 들며 곳곳에 도사린 도박의 위험을 알려준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카지노바, 외환거래실전체험장, 사행성게임, 확률형 게임, 스포츠도박, 온라인 소셜게임 등 의사도박에 대해서도 외국의 사례나 법령 제.개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저자는 예방법, 도박문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함으로써 도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회복과 치유로 나아갈 수 있는 출구를 열어준다. 

또한 도박중독을 질병이 아닌 개인 일탈행위로 여기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와 사회에 대해 "도박중독자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아픈 사람"임을 인정하고 대처할 것을 주문한다.

조직적으로 불법도박 사업을 하는 사람들과 노름군들이 오락이나 레크리에이션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록 철저히 관리하고 돈벌이에 급급한 불법사업자들에게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엄중히 말한다.

질병은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이다. '도박'도 예외가 아니다. 황 원장은 도박을 '안 하는 게 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박은 질병이다》는 도박중독자들에겐 희망이 되어주고 도박문제의 위기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예방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도박과 관련된 명승, 명저, 명화, 유명인사, 소설, 영화, 문학작품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용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