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성이 제시하는 '샹그릴라' 이영주 개인전
아시아 여성이 제시하는 '샹그릴라' 이영주 개인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7.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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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판타지 통용되는 현실 비평, 다음달 26일까지 대안공간 루프

대안공간 루프가 주최하는 '이영주 개인전'이 31일부터 8월 26일까지 대안공간 루프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영주 작가는 세계 주요 그룹전과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했으며 최근 예일대학교 디지털미디어센터(CCAM)의 초청작가로 가상현실과 실감비디오설치에 대한 워크샵을 진행한 바 있고 2018년 대안공간 루프 작가 공모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 이영주의 작품

전시는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샹그릴라'에서 출발한다. 소설 속 샹그릴라는 신비의 장소, 가상의 낙원으로 제시되지만 작가는 서양 남성의 시선에서 바라본 아시아 여성으로 샹그릴라를 제시한다.

그의 작업은‘아시아 여성’이라는 가상의 판타지가 여전히 통용되는 현실을 비평한다. 이는 팝적이면서 아날로그적인 미감으로, 유머러스하면서 그로테스크한 코드로, 동적이면서 정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웅얼거리면서 소란스런 사운드로 구현된다. 

대안공간 루프는 한국의 1세대 대안공간으로, 지난 20여년간 재능있고 실험적인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주요한 현대 미술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