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국보 보물 5점 교체 전시 및 보완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보물 5점 교체 전시 및 보완 전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8.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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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기증 <투구>, 송성문 기증문화재 <대보적경> 등 기증문화재실에서 선보여

국립중앙박물관은 1일부터 손기정 기증 <투구>(보물 904호)와 송성문 기증문화재인 <대보적경>(국보 246호), <기해기사계첩>(보물 929호) 등 국보와 보물 5점에 대한 교체전시 및 전시보완 전시를 상설전시관 2층 기증문화재실에서 선보인다.

손기정 기증 <투구>는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1912~2002) 선수가 부상품으로 받은 것으로 1994년 손기정 선생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해 기증문화재실에 전시되어 있다.

▲ 손기정 기증 투구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이번 전시보완은 상설전시관의 대표 전시품에 대한 주목성을 높여 관람객이 쉽게 찾아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전시품의 배경 설명을 충분히 담은 패널과 주목성을 높인 전시디자인, 손기정의 마라톤 장면과 일생을 요약한 영상을 <손기정 투구>와 함께 감상함으로써, 전시품 감상을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 일부 교체전시에는 2003년 혜전 송성문(1931-2011) 선생이 기증한 기증품 중 국보 246호인 <대보적경>과 보물 1140호인 <묘법연화경>, 보물 929호 <기해기사계첩>, 보물 1079호 <홍무예제>, 보물 1281호 <자치통감>이 새로이 교체되어 전시된다. 

▲ <대보적경>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대보적경>은 고려시대 최초의 대장경으로 11세기 판각본이고, <묘법연화경>은 조선왕실의 불교와 세조 대 <간경도감> 설치와 활동을 잘 보여주는 자료다. 

<자치통감>은 조선시대 세종이 만든 금속활자인 갑인자(甲寅字) 인쇄본으로, 정갈하고 부드러우며 필력에 생동감이 넘치는 서체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기해기사계첩>은 왕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는 의식을 국가적인 행사로 처음 시행하여, 이를 화첩으로 기록한 궁중기록화의 대표작이다. 

송성문 선생이 국보급 고서 콜렉션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던 <수석> 1점도 이번 교체전시를 통해 기증문화재실 입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수석에 남다른 조예가 깊었던 송성문 선생이 수집한 청오석(靑烏石) 수석으로, 송성문 선생의 헌시와 함께 전시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