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군산세관 본관' 사적 제545호 지정
'구 군산세관 본관' 사적 제545호 지정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8.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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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칠곡 왜관성당' 등 총 7건 문화재 등록

'구 군산세관 본관'이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6일 구 군산세관 본관을 사적으로 지정하고 성당 건축물인 '칠곡 왜관성당'을 포함한 총 7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사적 제545호로 지정된 구 군산세관 본관은 1908년 군산항에 건립된 건물로 당시 감시계 청사와 감시 망루 등 다수 시설물들이 함께 있었지만 현재는 본관과 창고만 남아있다. 개항 초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건립 당시 건물의 원형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군산세관 본관 사직 지정과 함께 '칠곡 왜관성당',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 '파주 구 교하면사무소', '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 '군산 빈해원',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등 7건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등록문화재 727호인 칠곡 왜관성당은 독일인 신부 알빈 슈미트(1904~1978)가 1966년 설계한 성당으로 독특한 외부 형태와 부채꼴로 구성된 신자 공간 등 기존 성당의 건축양식보다 더 자유롭게 되어 있어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으며, 슈미트 신부가 직접 그린 설계도면이 지금도 남아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728호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현 전남대학교 의학박물관 건물)은 한국전쟁 중에도 꾸준히 건축공정이 진행된 점, 모더니즘의 세련된 디자인, 조적조(벽돌을 이용해 쌓음) 벽체와 철근콘크리트 바닥판․천장과의 매끄러운 연결 등 역사적, 건축사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729호 '구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는 일본식과 서양식의 화려한 세부 표현 기법이 잘 남아있으며 대를 이은 중국 음식점은 723호 '군산 빈해원'은 근대기 군산에 정착했던 화교 문화를 보여주는 건축물, 724호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는 일제강점기 소규모 전기회사들의 합병과 해방 후 한국전력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물, 725호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은 우리나라 물류와 유통업에 관련된 역사를 가진 중규모의 주택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