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아픈 역사 기억, 국립국악원 '소녀를 위한 아리랑'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 기억, 국립국악원 '소녀를 위한 아리랑'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8.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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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국가 기념일 지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공연, 14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올해 첫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기념하는 공연이 국립국악원에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공연 <소녀를 위한 아리랑>을 14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해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올해 첫 기념일을 맞이한다.

▲ 국립국악고등학교 '강강술래' (사진=국립국악원)

이번 공연은 할머니들이 소녀시절 꿈꾸었던 작은 소망들로부터 시작된다.

순수했던 소녀시절의 어린 기억들을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이 꾸미는 ‘꿈꾸는 소녀 <강강술래>’로 표현하여 회상한다.

이어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연주하는 ‘넋풀이’, ‘구음시나위’와 함께 국립민속국악원 안무자 복미경의 ‘살풀이춤’으로 민족의 슬픔을 표현하고, 동해안별신굿보존회에서는 동해안오구굿 중 ‘초망자굿’을 무대에 올려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한다.

마지막 순서 '다시 아리랑'에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국악관현악과 함께 소리꾼 김용우와 김나니가 중국 연변에서 전승되는 ‘기쁨의 아리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삶을 담은 ‘어느 할머니의 극락’을 노래한다.

각 프로그램 사이에는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들이 담긴 영상이 상영된다.

영상 제작과 구성에는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의 모습들이 담긴 이승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에움길’의 영상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사진=국립국악원)

공연 전․후 예악당 로비에는 소녀상을 전시해 관객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한다.

관객들이 나비 모양의 메모지에 희망의 메시지를 작성해 포토존 배경에도 부착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관객 모두에게 소녀상 만들기 종이접기를 무료로 증정하며, 나눔의 집을 후원할 수 있는 자율 모금과 기념품 판매도 함께 진행한다.

공연은 무료이며, 관람신청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9일까지 진행한다.

최종 관람자는 전산추첨으로 선정해 10일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