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전기수' 떴다
광화문광장에 '전기수' 떴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9.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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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금·토·일 4차례 전통복 입고 분수·역사물길 등 재미있게 풀어서 들려 줘


국가 상징거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광화문광장에 걸어 다니는 역사 이야기꾼이 떴다.

광화문광장의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이사장 우시언)이 광장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역사적 의미와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줄 ‘전기수(傳奇叟)’의 활동을 오는 18일부터 시작키로 한 것이다.

전기수는 임진왜란을 전후해 중국으로부터 ‘삼국지(三國志)’, ‘수호지(水滸誌)’ 등이 들어오기 시작 하면서 소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서울거리에 생겨난, 전문 이야기책 강독사로, 지난해부터 청계천에서 장통교, 정조반차도 등에 얽힌 이야기를 방문객에게 전해주고 있다.

광화문광장 전기수는 기존 청계천에서 활동하던 자원봉사자 가운데 문화유산해설사가 맡아 진행하며, 조선시대 포도대장, 선비, 궁녀 등의 전통복장을 입고 광화문의 역사적 상징물과 주요 시설에 얽힌 이야기를 감칠맛 나게 읊어준다.

전기수는 매주 금ㆍ토ㆍ일요일 오전 10시, 12시, 오후 2시, 4시 가운데 원하는 시간에 맞춰 광화문광장의 중앙광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활동하며, 11월 15일까지 계속 활동한다.

코스는 중앙광장부터 시작해 12ㆍ23 분수로 이동 후 해치마당과 역사물길을 돌아 플라워카펫과 해치상을 거쳐 월대동상에서 이야기를 마무리 하며, 10월 9일에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서면 코스에 포함할 계획이다.

전기수의 안내에 따라 광화문광장 전체를 돌아보면 모두 1시간~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