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할 수 없는 믿음의 탐구, 임영주 개인전 <물렁뼈와 미끈액>
확신할 수 없는 믿음의 탐구, 임영주 개인전 <물렁뼈와 미끈액>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8.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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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회화 작품 선보여, 22일부터 두산갤러리 서울

임영주 개인전 <물렁뼈와 미끈액>이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두산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임영주는 두산아트센터에서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다양한 형태로 실험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두산아트랩'의 2017년 선정작가로, 영상을 중심으로 회화, 텍스트,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면서 확신할 수 없는 믿음과 그러한 믿음의 구조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다. 

▲ 밑_물렁뼈와 미끈액, 2017, 캔버스에 유화, 40x20cm

 
이번 전시는 2017년 촛대 바위를 그린 회화작업의 제목인 '물렁뼈와 미끈액'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과학책에서 “뼈와 뼈가 연결된 곳에는 물렁뼈와 미끈액이 들어있다.”라는 문장을 보고, 이 문장이 촛대 바위의 풍경과 딱 들어맞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회화는 영상과 같은 풍경, 모습에서 시작하지만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초단위 혹은 그보다 짧은 프레임 단위로 이뤄지는 영상작업은 집중과 반복, 집약적인 기운이 필요한 반면, 회화 작업은 긴 호흡과 이완된 기운 속에서 그려진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 <요석공주> 영상에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이야기, 원효대사와 해골물, 홍콩할매귀신, 천이통과 이명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 요석공주, 2018, 3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43분 10초

한번쯤 들어보았던 이야기나 역사책에 기록된 이야기들은 비유와 상징으로 덮여 더욱 멀리퍼지거나 은밀하게 믿음을 전달하고,.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 과학적인 듯한 것과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뒤섞어, 확신할 수 없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 믿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