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바팀음악극 '점순', 위안부 피해자 故안점순 할머니 일상 담아
버바팀음악극 '점순', 위안부 피해자 故안점순 할머니 일상 담아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8.20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바팀 증언극 할머니 일상 '말 그대로' 전해, 9월 1일·2일 서촌공간 서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이야기를 다룬 버바팀음악극 <점순, The Story of Jeom-Sun>이 오는 9월 1일과 2일 이틀 간 서촌공간 서로에서 공연한다.

<점순, The Story of Jeom-Sun>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우리와 같이 ‘지금’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3월에 돌아가신 故안점순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 버바팀음악극 <점순, The Story of Jeom-Sun> 2017년 쇼케이스 현장 (사진=창작집단V.O.I.C.E2 )

작품은 과거를 아프게 재현하는 방식이 아닌 그들이 위안부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하루하루를 살아냈던 '지금'의 삶을 일상으로 그려낸다.

버바팀 연극은 '증언 연극'으로 실제 말을 통해서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버바팀 음악극은 단순히 현실 삶의 재현이 아니라 개인의 삶이나 한 집단의 삶에 들어가 그들의 목소리를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와 장치들을 통해 음악적으로 재구성한다. 

<점순, The Story of Jeom-Sun>은 2016년 겨울부터 할머니가 돌아가신 2018년 봄까지 할머니를 만나고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할머니가 말씀하신 ‘말 그대로’를 대사와 노래로 담아낸다.

이 작품은 2017년 11월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발전기금 1단계 선정작으로,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할머니, GRANDMA’라는 제목으로 공연의 일부를 30분 분량의 쇼케이스 공연으로 선보였다.

이번에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2018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민간단체 활동공모에 선정되어 서촌공간서로에서 완성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연출 류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극화하고 역사의 피해자로서의 모습을 조명하기보다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고 싶었다. 스스로의 삶을 그리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무대의 소리와 그림으로 관객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