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40] 속리산 법주사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40] 속리산 법주사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8.09.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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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순 옥천에 거주하는 작가 황인기의 스튜디오를 방문하였다. 디지털산수화로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였던 황인기씨는 내가 80년대초 뉴욕한국문화원 문정관 근무시절부터 가깝게 지내고 있다. 황작가는 최근 불교에 심취하고 있음을 이야기 하고, 나도 불교가 중요한 사진 주제가 되어 있음을 설명하다가 자연히 다음날 아침 속리산 법주사를 방문키로 하였다.

 

속리산은 나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대전에서 3년간의  공군사병 근무를 마치면서 집보다 먼저 찾아간 곳이 속리산이다. 중3때부터 주말마다 산에 다니면서 바위를 즐겨 타고 대학 시절에는 주중에도 바위를 하였으며 방학에는 설악산에서 살다시피 했던 나는 제대하면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산에 가는 것이었다. 아침에 법주사에 도착한 나는 절 구경은 대충하고 바로 문장대를 거쳐 단숨에 천왕봉에 올랐다. 너무 쉽게 속리산을 마치게 되어  내친김에 도담삼봉 등 단양8경까지 돌아보았다.

 

3년전 봄 문공회 친구들과 법주사에 왔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법주사까지 오는 2Km정도의 ‘오리숲길’이었는데, ‘세조길’로 이름이 바뀌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신라 진흥왕 시절에 창건된 법주사에는 한글 창제의 주역인 신미대사가 머물었는데 세조가 신미대사를 만나러 법주사에 자주 오면서 구국대법회도 개최하고 여기에서 피부병도 치료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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