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클로시 페레니와 서울시향의 만남 <미클로시 페레니의 차이콥스키 ①&②>
미클로시 페레니와 서울시향의 만남 <미클로시 페레니의 차이콥스키 ①&②>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9.1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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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코 변주곡’과 ‘안단테 칸타빌레’ 연주, 마르코 레토냐 지휘 참여

현존 최고의 첼리스트 중 한 명인 미클로시 페레니와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미클로시 페레니의 차이콥스키 ①&②>가 오는 14~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젊은 시절 전설의 첼리스트 엔리코 마이나르디와 파블로 카살스를 사사한 미클로시 페레니는 15세에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에서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린 후,  1974년부터 리스트 음악원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많은 음반을 녹음했고, 그와 가장 가까운 실내악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언드라시 시프와 녹음한 베토벤 첼로 전곡 음반으로 2005년 ‘칸 클래식 상’을 수상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부터 20세기 작곡가인 리게티와 쿠르탁의 작품에 이르는 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지만 그의 섬세하고 애수 어린 음색과 해석은 낭만적인 레퍼토리에서 빛을 발한다. 

▲ 미클로시 페레니 (사진제공=서울시향)

이번 공연을 통해 서울시향과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미클로시 페레니는 차이콥스키의 대표적인 첼로 협주곡 레퍼토리인 ‘로코코 변주곡’과 ‘안단테 칸타빌레’를 연주한다.

공연에는 오는 가을 브레멘 필하모니 음악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인 슬로베니아 출신 지휘자 마르코 레토냐가 참여한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과 버르토크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버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은 미완성으로 끝난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고려할 때 그가 완성한 마지막 관현악 작품으로, 현대성과 민속성의 결합을 추구한 그의 천재성이 가장 잘 발휘되어, 20세기에 작곡된 최고의 클래식 음악 작품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