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만나는 인간' 국수호 무용가의 <무위>
'자연과 만나는 인간' 국수호 무용가의 <무위>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9.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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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만에 소극장 무대, 젊은 예술가들과 협업 선보여

국수호 무용가의 <무위>가 오는 19~20일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무위>는 자연과 만나는 인간이란 큰 주제를 자연스럽고, 소박하고, 미니멀한 춤으로 풀어내며 동양적 사고에 기인한 세계성과 몸의 질서를 이야기한다. 참여하는 무용수들 개개인의 춤 언어를 충분히 살린 안무 구성과 자연을 만나는 듯한 음악으로 관객들을 '무위자연'의 세계로 안내한다.

▲ <무위> (사진제공=문화예술기획 이오공감)

특히 이번 무대는 올해 칠순을 맞은 국수호 무용가가 35년만에 소극장 무대를 선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는 "창작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욕심과 구속으로부터 더 자유로워지고, 점점 더 미니멀하고 담백한 미학으로 빠져들어가는 현재의 예술세계를 화려한 세트와 장치 없이 진솔하게 관객과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소극장을 택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국악계에서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는 강상구(작곡), 유경화(타악), 김준수(소리), 이소연(소리) 그리고 무용계의 현재이자 미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젊은 예술인 조재혁, 장혜림 등 세대와 장르의 간극을 넘는 협업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무위>는 우리 몸과 춤에 깃든 동양적 사고와 정서, 그리고 자연을 담아내는 몸으로서의 춤이라는 화두를 작품으로 풀어내기 위해 노자의 <도덕경>을 비롯해 다층의 동양철학과 사상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