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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익안대군 영정', 18년만에 돌아와
태조 이성계 세째 아들 익안군의 인물화, 지난달 회수 후 공개
2018년 10월 10일 (수) 12:45:28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

충청남도 논산에서 도난당한 ‘익안대군 영정’이 18년 만에 전주이씨 종중의 품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익안대군 영정 반환식을 열고 그동안 숨겨졌던 영정을 공개했다.

   
▲ 10일 열린 반환식에서 정진희 문화재감정위원이 '익안대군 영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이 영정은 본래 충남 논산 전주이씨 종중이 영정각 내에 모시고 있다가 지난 2000년 1월경 도난당한 것으로 절도범으로부터 영정을 산 브로커가 일본으로 밀반출한 후 다시 구입하는 수법으로 위장해 국내로 반입됐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지난해 영정이 국내에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속적인 수사 끝에 지난달 영정을 회수했다.

회수된 익안대군 영정은 태조 이성계의 셋째아들 방의(芳毅)의 초상화(인물화)로 조선 시대 도화서 화원 장득만이 원본을 참고해 새로 그린 이모본(移摸本) 작품으로 추정된다. 

조선 시대 사대부 초상화의 전형적인 형식과 화법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자지간인 현재 태조 어진과의 용모를 비교해 볼 수 있으며, 형제 관계인 정종과 태종의 모습 또한 유추해 볼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초상화로 평가되고 있다.

익안대군(1360~1404)은 1392년 이성계가 즉위하자 익안군(益安君)에 봉해졌으며 1398년(태조 7년)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자 태종 이방원을 도와 정도전 세력을 제거함으로써 정사공신 1등에 책록(策錄)되고 이방원이 실권을 장악한 뒤 방원, 방간과 함께 개국공신 1등에 추록(追錄)된 역사적인 인물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성질이 온후하고 화미(華美)한 것을 일삼지 아니하였고, 손님이 이르면 술자리를 베풀어 문득 취하여도 시사(時事)는 말하지 아니하였다’라고 적고 있다.

문화재청은 "도난문화재는 절도 후 장기간 숨겨둔 상태로 은밀하게 유통된다는 특수성 때문에 회수에 어려움이 있으나 청은 도난시일에 관계없는 회수를 위해 문화재보호법 내 선의취득 배제 조항을 2007년에 신설, 실질적으로 공소시효를 연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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