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음악회 - 문화비축기지 출격
문화공간 음악회 - 문화비축기지 출격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10.18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음악과 현대무용의 콜라보, 주목받는 작곡가 박경훈· 라예송, 김보라 등 출연

[서울문화투데이=이가온 기자]전통으로 공간의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The Art Spot 시리즈 문화공간 음악회'가 올해 첫 공연장으로 마포 당인리 문화비축기지를 찾는다.

문체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오는 18일(목)부터 28일(일)까지 문화비축기지에서 전통음악 작곡가와 현대무용을 콜라보 한다.

▲작곡가 박경훈과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안무자 김보라

문화비축기지는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됐던 건물이다. 도시재생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들과 만나오는 이곳에 전통음악 작곡가와 현대무용이 찾는다.

지름 15~30m의 탱크가 뿜어내는 거대한 울림의 활용이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다. 연주가 불가능할 것 같은 울림을 작곡가 박경훈과 라예송이 어떻게 지배하고 풀어나갈지 이들의 음향 실험이 이목을 끈다. 이번 공연은 2명의 작곡가와 2개의 현대무용단체가 참여하여, 서로 다른 컨셉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8일(목)부터 21일(일) 오후 4시에 공연하는 ‘우연의 시간’은 작곡가 박경훈과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안무자 김보라가 참여해 문화비축기지 3개의 탱크(T2, T4, T5)에서 공연한다. 공연은 같은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며, 관객은 원하는 탱크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같은 공연을 관람하지만 개개인이 모두 다른 우연성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현실의 우연, 즉흥의 우연, 초월의 우연의 세가지 테마를 가지고 울림이 엄청난 공간의 특성을 살려,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결국에는 피안의 세계로 들어가는 여정을 그려간다. 

▲아트프로젝트보라

27일(토)부터 28일(일) 오후 3시에 공연하는 ‘순례 :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은 작곡가 라예송과 ‘국립현대무용단’의 예술감독 안성수가 참여해 문화비축기지 2개의 탱크(T2, T4)에서 공연한다. 공연은 T4에서 시작하여 T2로 이동하며 공연하며, 순례체험을 통해 얻은 두 고통에 대해 이야기 한다. 떠나지 못하는 고통과 끝이 없는 고통을, 날개가 빠진 천사와 순례길에 돌이 되어버린 순례자의 모습으로 투영했다. 차가운 콘크리트 공간과 그 안을 채우는 음악, 지금껏 가보지 못한 새로운 순례의 길이 눈 앞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