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국가상징물 ‘호랑이’, 종로에서 다시 살린다
잊혀진 국가상징물 ‘호랑이’, 종로에서 다시 살린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9.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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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호랑이 C.T사업 출범식 및 전시회’문화개발산업 발전 도모

 

잊혀졌던 대한민국 국가상징물인 ‘호랑이’가 종로에서 다시 태어난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오는 23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호랑이 C.T사업 출범식’을 갖고, 30일까지 8일 동안 종로구청에서 ‘호화ㆍ세계문화유산 설화전’을 개최한다.

C.T(Culture Technology 문화기술)란 문화콘텐츠 기획과 상품화, 미디어 탑재, 전달의 가치사슬 과정 등 문화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모든 형태의 기술을 총칭하는 말로, 대표적인 예로 영화나 게임들 수 있다.

 이번 호랑이 C.T사업은 이러한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범띠 해를 앞두고 호국의 상징물로 민간에서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부적과 같은 믿음을 주기도 했던 호랑이를 다시 불러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를 위해 남간 김기혁 화백이 종로구에 공여한 소중하고 특별한 호화 작품을 바탕으로, 민간이 제작?소유한 호화(虎畵)와 서울ㆍ종로 역사 설화(說畵, 이야기그림)를 활용한 민ㆍ관 공동 출범식과 함께 종로구의 특색을 살린 호화ㆍ설화를 전시하는 것이다.

종로구는 국가상징물 호랑이 캐릭터와 고궁회랑 화랑화를 비롯해 현재까지 총 3,410여 작품을 남긴 남간 김기혁 화백과 지난 14일 ‘호랑이 C.T사업 출범식 및 전시회’ 추진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

 출범식과 함께 종로구청 정문 옆 쉼터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디지털 방식으로 인화된 ‘어가행렬도’가 걸리며, 대강당과 본관로비에는 세계문화유산 종묘와 창덕궁 등 그림 및 설화ㆍ호화 20여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종로구는 오는 12월 29일부터 종로구민회관에서 설화?호화 2차 전시회를 열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지원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