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리뷰]군산ㆍ 새만금 질곡의 역사는 꺼지지 않는 생명과 도전이다.
[여행리뷰]군산ㆍ 새만금 질곡의 역사는 꺼지지 않는 생명과 도전이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11.14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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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에서 제일 길며 우리 기술력으로 축조되었다.

청명하고 청명한 가을날이다.

지난 여름 그 뜨거웠던 열기와 봄부터 이어진 미세먼지의 공포는 언제였던가 싶을만치 푸르디 푸른 하늘은 맑은 공기를 우리의 들숨 속에 넣어준다.
서울을 떠나 잠시의 여유를 가져볼 곳으로 떠나는 것도 이 가을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리라.
지난 12일~13일, 1박2일 간 우리나라 지도의 지형을 바꿀 대규모 간척지인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군산과 부안, 김제를 다녀왔다.
침탈로 인한 굴절의 역사를 간직한 군산, 최근 이 도시도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다. 일제시대의 유산인 ‘적산가옥’들이 여전히 그 형태를 간직하며 쓰라린 우리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이 건물들이 이제는 일제강점기의 역사기행 장소로 선망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만, 있는 현실을 일단 받아들여 본다.
군산의 근대박물관은 일제강점기 때의 수탈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준다. 군산의 물산이 얼마나 풍부했는지, 그로 인해 수탈의 역사가 자행되면서 그 부산물로 일본인들에 의해 흥성한 도시가 됐음을.

 

◇새만금, 동북아 경제 중심거점으로의 서해안 시대를 열다

▲ 새만금 방조제 기념관에서 내다본 끝없이 바다위를 가르는 새만금방조제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자부심으로 축조된 글로벌 명품 새만금은 지난 1991년 착공 이래

약 19년 8개월 여 년이란 시간을 거쳐 완공됐다.

환경단체와의 계속되는 마찰과 갈등, 그리고 지리한 법정공방을 슬기롭게 해결해 오기까지 지난했던 새만금의 역사는 만들어진 과정과  여정자체가 대하드라마이자 서사시다.

전북민의 꿈을 담은 새만금이 동북아 아시아의 비전이자 대한민국의 도전인 이유를 알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비즈니스클라스석에 오른 비행기 못지않은 리무진버스에 올라 달리는 버스에서 새만금 일정이 시작된다.
바다위를 달리면서 말이다. 때로는 바다를 메운 새로난 땅을 보며 새만금의 역사를 듣는데 새만금에 미안했다.
나는 무엇을 기여했나..
참 어려운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인듯한 이곳을 감상한다.


◇근 20년 걸린 '새만금방조제' 에서 근대사의 자화상과 우리의 기술력의 응축이란 동전의 양면을 본다.


 새만금방조제 하나만 봐도 짐작이되는  대한민국의 기술력,
도전정신을 배우는  새로운 땅 새만금은 서해안 바다에서 탄생되었으니  그곳에서 앞으로 일구어 나갈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공유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한 사람들이 있다. '자연과 인간이 어울어진 새 땅'을
모토로 하여 근 20년을 포기하지 않고 완성된 세계에서 제일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새만금은 '가치'하나로도 미래의 유산이다.

   
▲ 기념관안은 근 20년에 걸쳐 완공되기까지의 상세한 여정이 시뮬레이션, 영상 등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다.전망대도 둘러볼수 있고 질곡의 역사 새만금을 새롭게 볼 기회가 된다 (사진=이은영기자)

 

◇새만금 어원과 발상


한반도 서남쪽의 군산시, 부안군, 김제시를 중심으로 그 외곽의 고창과 정읍, 전주와 완주,익산까지를  새만금 권역으로 본다.
 ‘새만금’은 1986경에 지어진 명칭으로 김제평야와 만경평야를 합쳐 예로부터 금만평야로 불리어와 이곳에 새로운 땅이 생긴다고 하여 '금만'을 '만금'으로 바꾸고 앞에 ‘새’자를 붙여 ‘새만금’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당초 벼농사를 위해 미래먹거리 장만 차원에서 농경지로 간척할 목적으로 시작된 새만금이 쌀소비가 줄어드는 등 시대가 변함에 따라  2020년까지 세계경제 자유도시이자 동북아 미래형 신산업 및 관광레저의 허브로 개발될 예정이다.

 

◇ '새만금방조제'   위대한 서사시

 

 

 
▲ 새만금 사업은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총 33km의 방조제를 설치하여 28,300ha의 토지와 11,800ha의 담수호를 만드는 사업. 노태우 대통령의 공약으로 추진되어 수많은 환경영향평가와 환경단체와의 마찰이 있었고 총 사업비 2조 9천억이 들어갔다.사업규모 대비 알차게 쓰여졌다고 평가된다.(비교; 사대강 사업 22조)


1991년 11월에 공사가 시작된 새만금방조제는 전북 부안군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초대형 둑으로 그 길이가 33.9km인 세계 최장 방조제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가 2010년 방문 때,  "중국에 만리장성이 있다면, 한국에는‘바다의 만리장성’이 있다"며 경탄했다고 전한다.

네덜란드의 쥬다치방조제(32.5km)보다 1.4km가 길어 2010년 8월에 세계기네스월드레코드에 등재됨에 따라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되었다.

새만금방조제는 폭이 평균 290m(최대535m)이고, 높이는 평균 36m(최대 54m)에 이르는 대형해상구조물로서,
대부분 물속에 잠겨있고 바깥에 드러나는 부분은 평균해수면 위로 11m라고 한다.

 

◇ 비응항  

   
■비응항 고군산도 일러스트 (인테넷자료)

새만금 4호 방조제 종점 부지인 비응도에 전국 최초로 해양수산부와

(주)피셔리나가 민간유치 투자사업으로 비응항을 건설.
이 어항은 새만금 사업과 연계된 다기능 관광 복합어항으로,
군산내항의 항만기능을 분담하고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대형 수산물 시장과 회 센터 등이 들어서 있으며, 고군산군도
 크루즈의 거점기능, 새만금 방조제의 초입에서 관광객 유치 기능 등을 담당한다. 

 

앞서 새만금을 보러 오기전  팸투어는 군산 근대사박물관을 거쳐왔다.(2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