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기담
바다기담
  • 최정길 인턴기자
  • 승인 2009.09.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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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려주는 기묘한 이야기

바다에 관련된 구전되어 내려온 이야기를 엮은 설화집 '바다기담'.

이 책은 섬의 탄생에서부터 바다를 지배했던 용왕, 바다를 무대로 왜구와 싸웠던 영웅, 지역과 지명에 얽힌 전설과 유래 등 바다가 들려주는 기묘한 이야기를 전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아이들에게로, 또 그 아이들이 자라서 후손들에게 들려주었던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오래된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바다와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그 중 빠질 수 없는 바다 속 용왕이야기는 인간들의 어려움을 돕는 지혜롭고 전지전능한 모습으로 비쳐지는가 하면, 때로는 시기와 질투를 일삼는 소인배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설화나 민담은 권선징악이 주를 이룬다.

이 책의 바다 민담 역시 자라나 물고기 등 작은 미물에도 도움을 주었더니 복을 받았다는 이야기나, 악의는 꼭 하늘의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야기 구성은 선조들의 성품을 짐작할 수 있게 하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을 사는 도리를 알려주는 교훈적인 이야기다.

김지원 지음 / 청아출판사 펴냄